공인으로서 정치 중립을 지켜야 함에도 정치적 중립을 훼손하고,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무죄를 주장하는 것은 대한민국 삼권분립의 자유 헌법수호를 무시한 처사라는게 그 이유다.
양산시 인재육성장학재단은 양산시와 지역기업체, 개인 등이 출자 출연 및 후원금으로 2006년 12월 설립된 공익법인이다.
2007년부터 현재까지 양산시 거주 6075명의 중ㆍ고등학생에게 52억 89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이런 막중한 책무와 사명감으로 현재 이사 20명, 감사 2명으로 새로 구성돼 이사회 의결로 지난해 10월 1일 임재춘 이사장이 취임해 현재 재임 중에 있다. 김일권 양산시장과 서진부 시의장도 이사로 선임돼 있다.
임재춘 이사장은 지난 설 명절을 전후해 시청, 농수산물 유통센터 등 시민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 “드루킹으로 구속된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무죄 석방하라, 사법적폐세력 탄핵하라, 공수처를 설치하라”라는 문구가 적힌 현판을 목에 걸고 1인 시위를 했다.
이를 두고 시의원들은 "인재육성이란 중책을 저버리고 정치적인 입지를 위한 임재춘 이사장의 행동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면서 "장학재단 이사들이 이사회를 개최해 이사장을 즉시 해촉하고 양산시장도 장학재단 설립목적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주문했다.
양산시선관위관계자는 이 부분은 선관위가 판단할 사항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임재춘 이사장은 전화통화에서 "이사장은 무보수 명예직이다. 그리고 5회 정도 벌인 1인 시위는 업무시간 이후고 개인시간에 개인 소신을 합법적으로 표출한 것인데 사퇴 운운하는 것은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법인 정관상이나 선거법에도 하자가 없다"고 말했다.
전용모 기자 sisalaw@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