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을 내보이며 기념촬영.(사진제공=안양소년원)
이미지 확대보기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한 학생의 아버지는 “딸아이의 글귀를 들으며 많은 생각이 들었다. 잘 되길 바라는 마음에 다그쳤던 말들이 감정을 무서워하는 아이로 자라게 한 것은 아닌지... 딸아이의 수상에 대한 뿌듯함보다 아버지로서 딸아이의 마음을 읽어주지 못한 마음에 대한 미안함이 컸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오영희 원장은 “수상 학생 모두에게 축하인사를 전하며, 독서를 통해 성장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면 어른으로서, 공직자로서 뿌듯함을 느낀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학교 학생들이 변화된 모습으로 사회에 복귀하게 된다. 사회도 사회의 책임을 통감하며 넓은 마음으로 받아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교보교육재단 관계자는 “소년원 청소년이라고 별도로 가점을 주지 않고 일반 청소년 작품과 동일한 기준으로 심사했는데도 소년원학교 학생들 작품이 심사위원들의 극찬을 받았다. 외고, 자사고, 특목고처럼 훌륭한 환경에서 훈련된 글쓰기를 배운 청소년들보다 삶의 성찰이 녹아든 글을 쓴 것이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 같다”고 심사평을 전했다.
전용모 기자 sisalaw@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