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비정규직 노동자 사망사고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고 있다.(사진제공=부산청년유니온)
이미지 확대보기지난 11일 새벽 충남 태안군 원북면 태안화력발전소에서 24살 하청 비정규직 청년 노동자 김용균씨가 컨베이어 벨트에 협착돼 목숨을 잃는 사고가 있었다. 고인은 한국발전기술이라는 외주하청업체에 소속된 1년 계약직 노동자였다.
부산청년유니온은 이날 故 김용균 태안화력 청년비정규직 노동자의 죽음을 추모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위험의 외주화 중단을 촉구하고 진상규명 및 책임자처벌을 요구했다.
이들은 "원청이 승인한 '2인1조'지침만 제대로 지켰다면 막을 수 있었던 죽음이다"고 주장했다.
김문노 부산청년유니온 정책팀장은 "해마다 청년 노동자들의 산재율은 점점 올라간다. 2015년 8368명(9.2%)-> 2017년 9848(9.7%). 청년 중 절반에 달하는 비정규직 비율, 갈수록 심각해지는 취업난에 밀려 결국 점점 위험한 일자리로 청년들이 내몰리고 있다"고 발언했다.
'안전의 외주화'로 인한 청년 노동자의 죽음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2010년부터 8년간 태안화력 발전소에서 12건의 안전사고가 발생, 12명의 하청업체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다.
시신이 수습되기도 전에 컨베이어 벨트를 가동시켜 발전을 이어나갔고, 고인 동료들에게 시신 수습을 시켰다고 했다.
부산청년유니온은 "태안화력 서부발전 관계자는 '우리가 지시를 내릴 수 없다'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고, 현장은 사고 발생 3일 만에 깨끗하게 치워지는 등 현장훼손으로 곳곳에 사고를 축소, 은폐하려는 정황이 발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용모 기자 sisalaw@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