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세 명 중 한 명, 커피가 잘 안 맞는 유전자다?

박경미 이학박사 (한국허벌라이프 제품개발팀 이사) 기사입력:2018-12-04 09:26:23
박경미 이학박사 (한국허벌라이프 제품개발팀 이사)
박경미 이학박사 (한국허벌라이프 제품개발팀 이사)
[로이슈 편도욱 기자]
피곤한 아침을 깨울 때도, 대화를 나눌 때에도 커피는 꼭 빠지지 않는다. 필자의 한 지인은 카페에서 커피를 시킬 때마다 늘 ‘연하게’로 주문하곤 한다. 커피를 마시면 심장이 빨리 뛰고, 밤에 잠이 잘 오지 않기 때문이다. ‘카페인이 잘 받지 않나 보다’ 정도로 생각했던 그는 소비자 직접 의뢰(Direct to Customer, 이하 DTC) 유전자 분석 서비스를 받은 뒤 본인의 카페인대사 관련 유전자에 위험유전변이가 있음을 알게 됐다.

이 달 시장조사기관 닐슨이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한국인은 일주일 평균 9.31잔의 커피를 소비할 정도로 커피사랑이 대단하다. 반면 한국허벌라이프의 유전자 분석 서비스 ‘젠스타트’ 검사자 데이터 통계분석에 따르면 힌국인의 30%가 카페인대사 유전자에 ‘주의’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 세 명 중 한 명은 유전적으로 커피가 잘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현대인들은 당장 눈에 띄는 건강 상의 문제가 없는 경우 유전자검사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유전자검사라고 하면 고혈압, 당뇨 등 미래의 만성적인 건강 문제와 연관 지어 어렵고 복잡하다고 생각하기 쉽기 때문이다. 그러나 앞선 사례처럼 간편한 DTC 유전자 분석 서비스를 통해 혈압, 혈당뿐만 아니라 카페인대사, 피부노화 등 실생활과 밀접히 관련된 유전지표들을 체크하고 식생활습관 개선의 참고자료로 삼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카페인 대사에 영향을 미치는 CYP1A2 유전자에 위험유전변이가 있으면 카페인 분해 속도가 감소해 각성효과가 오래 지속되고, 과도할 경우 두통이나 불면증을 일으킬 수 있다. 이렇듯 카페인에 민감할 경우 커피 대신 카페인 함량이 낮은 허브티나 전해질 음료로 대체하는 것이 좋다. 졸리고 피곤할 때에는 즉각적인 에너지 충전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B, C가 함유된 상쾌한 비타민 음료를 마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DTC 검사의 활용도는 이 밖에도 다양하다. 값비싼 화장품을 사용해도 피부가 만족스럽게 개선되지 않았다면 DTC 검사의 피부노화와 탄력, 색소침착 등 외형적 피부 특성에 대한 유전지표를 참고해 이너뷰티와 식생활습관에 변화를 주는 것이 보다 효과적일 수 있다.

‘젠스타트’의 유전자 빅데이터와 식생활습관 서베이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한국인은 피부노화 관련 유전자에는 70%가 ‘양호’했으나 피부탄력과 색소침착 관련 유전자에서는 각각 10%, 20%만이 양호한 것으로 드러났다. 생활습관 역시 개선이 필요했다. 피부탄력에 나쁜 유전자를 가진 검사자의 10명 중 7명, 색소침착 관련 나쁜 유전자를 가진 검사자의 절반 이상이 나쁜 생활습관을 갖고 있었다.

콜라겐을 분해해 피부탄력에 관여하는 MMP1 유전자가 ‘주의’일 경우 콜라겐 분해 속도가 증가해 주름이나 탄력성 저하가 쉽게 나타날 수 있다. 색소침착과 관련된 OCA2, MC1R 유전자에 위험유전변이가 있으면 멜라닌 색소의 생성과 피부 표면으로의 수송이 활발해 색소침착 위험이 높아진다.

피부탄력, 색소침착 관련 유전자가 ‘주의’인 사람은 꾸준한 콜라겐 보충이 필수다. 피부 진피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콜라겐은 나이가 들수록 체내 합성이 줄어들기 때문에 추가적인 섭취가 필요한데 흔히 콜라겐이 많다고 알려진 돼지껍데기, 족발 등은 콜라겐 입자가 커 체내 흡수율이 낮다. 때문에 체내에 잘 흡수되는 저분자 피쉬 콜라겐 펩타이드를 함유한 제품으로 꾸준히 관리하고 콜라겐 합성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C도 함께 섭취하면 좋다.

자외선 차단제를 계절과 상관 없이 꾸준히 바르는 생활 습관도 중요하다. 일상에서는 SPF 10전후, PA+ 등급을, 아웃도어 활동에는 SPF 10~30, PA++등급의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면 적절하다. 민감한 피부라면 피부 저자극 테스트를 완료한 제품을 선택하길 권한다. 이 외에도 충분한 수분섭취와 숙면을 비롯 금주, 금연 등 DTC 검사 결과를 토대로 좋은 생활습관을 가꿔나간다면 피부와 신체의 건강 또한 절로 따라올 것이다.

이처럼 유전자 검사는 내적, 외적 건강과 밀접한 개인의 타고난 특성을 확인하고 현재의 식생활습관에 바로 접목할 수 있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유용하다. 최근에는 DTC 검사가 대중화되며 7만원 대의 합리적인 가격에 유전자 검사는 물론 식생활습관을 분석해주고, 1:1 맞춤형 건강관리 솔루션까지 제공하는 유전자 검사 서비스도 출시되었으니 일생에 한 번이면 충분한 유전자 검사로 평생 건강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세워보면 어떨까.

편도욱 기자 toy1000@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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