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박정열 교수팀, 난소경계성종양 복강경 안전성 입증

13cm이상 거대 난소종양도 복강경으로 안전하게 제거 복강경수술 결과 잔여 종양 無, 합병증 발생률 · 재발률도 낮아 기사입력:2018-11-29 01:20:33
[로이슈 임한희 기자] #분당에 살고 있는 35세 주부 이모씨는 2015년 3월 아랫배에 묵직한 통증을 느꼈다. 임신을 준비 중이던 터라 불안한 마음에 산부인과를 찾았다. 초음파 결과 오른쪽 난소에 13cm 크기의 거대 종양이 발견되어, CT 등 정밀 검사를 받았다.
개복수술을 받으면 아랫배에 10cm 이상 상처가 남는다는 설명을 들은 이씨는 서울아산병원을 찾았고, 복강경으로 1cm 정도의 구멍 3개를 통해 난소종양절제술을 받았다. 떼어낸 종양의 조직검사 결과 악성과 양성 사이의 난소경계성종양이었다. 수술을 받은 이씨는 3년이 지난 지금 건강히 지내고 있으며, 흉터도 눈에 띄지 않아 만족하고 있다.

악성과 양성의 경계에 있는 난소경계성종양은 암으로 진행될 위험이 있어 대부분 수술로 제거하는데, 13cm 이상의 거대 난소경계성종양도 복강경수술로 안전하게 제거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박정열 교수가 난소종양 환자에게 복강경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사진=서울아산병원)

박정열 교수가 난소종양 환자에게 복강경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사진=서울아산병원)

이미지 확대보기

29일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박정열 교수팀에 따르면 지난 1990년부터 2015년까지 난소경계성종양 제거 수술을 받은 환자 643명의 경과를 관찰한 결과, 복강경수술을 받은 환자 210명 전체에서 종양이 완전히 제거되었으며 그 중 약 23.2%가 크기 13cm 이상의 거대 종양 환자였다고 밝혔다.

개복수술을 받은 433명의 난소경계성종양 환자에서는 99.1%가 수술 후 종양이 완전히 제거되어, 복강경수술이 개복수술에 뒤지지 않게 종양 제거 효과가 높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수술 후 재발률(평균 57개월)은 복강경수술에서 4.3%, 개복수술에서 5.3%로 나타났다. 합병증 발생률도 복강경수술에서 2.4%, 개복수술에서 3.96%로 나타나, 두 수술 간 차이가 거의 없었다. 또한 연구기간 동안 전체 생존율은 복강경수술과 개복수술 모두에서 99%였다.

기존에는 종양파열 위험으로 크기 5cm 이상에서는 복강경수술보다 개복수술이 권장되었다. 하지만 이번 연구 결과의 낮은 재발률이 입증하듯, 수술 도중 절제된 종양이 난소 밖으로 파종되지 않도록 숙련된 의료진이 주의를 기울인다면 거대 난소경계성종양도 복강경으로 안전하게 제거할 수 있다.

난소경계성종양은 크기가 작을 때는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크기가 커지면 주변 장기를 압박해 아랫배 통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난소암만큼 악성은 아니지만 재발 및 전이가 가능한 종양이기 때문에 대부분 수술로 제거한다.

특히 가임기 젊은 여성에서 발생빈도가 높기 때문에 수술 치료에 있어 복강경 수술의 적용은 긍정적인 면이 크다. 이번 연구에서도 복강경수술을 받은 환자 210명 중 절반 이상인 106명이 만 40세 미만의 여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복강경수술은 짧은 입원 기간, 빠른 배변 기능 회복, 적은 흉터 및 통증, 출혈 및 수혈 위험 감소 등 여러 장점이 있다. 최근에는 배꼽을 통해서만 복강경을 넣어 난소종양을 제거하는 단일공 복강경수술이 사용되어 이러한 장점이 극대화되고 있다.

연구책임자인 박정열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복강경수술이 거대 난소경계성종양 제거 시 종양 파열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키고 안전성을 입증했다”며 “난소경계성종양 환자들은 수술 경험이 많은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적절한 수술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며, 특히 수술 후 회복과 흉터를 걱정하는 젊은 난소경계성종양 환자들에게 복강경수술이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 부인암 분야 권위지인 ‘국제부인암학회지(International journal of gynecological cancer)’ 최신호에 게재되었다.

한편, 서울아산병원 부인암센터는 복강경을 이용한 국내 부인암 수술 분야를 선도하며, 종양 치료뿐 아니라 수술 후 통증을 줄여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연간 약 600례의 부인암 환자를 수술하고 있으며, 연 인원 약 1,800명의 부인암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임한희 기자 newyork291@lawissue.co.kr

주식시황 〉

항목 현재가 전일대비
코스피 2,591.86 ▼42.84
코스닥 841.91 ▼13.74
코스피200 352.58 ▼6.48

가상화폐 시세 〉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93,506,000 ▼134,000
비트코인캐시 698,000 ▼3,000
비트코인골드 49,140 ▲110
이더리움 4,469,000 ▼7,000
이더리움클래식 38,510 ▼80
리플 753 0
이오스 1,156 ▼1
퀀텀 5,930 ▲15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93,668,000 ▼118,000
이더리움 4,478,000 ▼8,000
이더리움클래식 38,560 ▼70
메탈 2,443 ▼8
리스크 2,583 ▼27
리플 754 ▲1
에이다 721 ▼4
스팀 384 ▼1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93,468,000 ▼109,000
비트코인캐시 697,000 ▼2,500
비트코인골드 48,610 ▼10
이더리움 4,470,000 ▼5,000
이더리움클래식 38,440 ▼40
리플 752 ▲1
퀀텀 5,915 ▲15
이오타 336 ▼2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