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이른바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 ‘@08_hkkim’ 사건 고발장이 접수된 뒤 30여 차례에 걸쳐 법원으로부터 압수영장과 통신허가서를 발부 받아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 이를 토대로 김씨를 해당 계정의 소유주로 판단했다.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 후보였던 전해철 의원은 4월 “해당 트위터 계정으로 전·현직 대통령의 패륜적인 글이 게시됐다"며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등의 혐의로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했고 지난달 고발을 취하했지만, 누리꾼 1432명의 고발 대리인으로 나선 이정렬(49) 변호사가 6월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의 소유주가 김씨라고 주장하며 경찰에 고발해 경찰은 수사를 이어갔다.
경찰 관계자는 “방대한 자료를 수집해 수사했고, 숙고한 끝에 내린 결론”이라며 “워낙 억측도 많은 사건이었고, 김씨 측에서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어 자세한 내용을 밝히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네티즌 수사대가 이 사건에 대한 많은 자료를 올려놨다. 네티즌 수사대 자료를 참고했고, 그 가운데 의미 있는 자료가 있던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김영삼 기자 yskim@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