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제너시스BBQ는 지난 13일 bhc와 박현종 회장에 영업비밀 침해를 이유로 100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를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했다.
이같은 BBQ와 bhc 간의 소송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5년간 총 11건의 크고작은 민형사 소송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BBQ는 지난해 6월 박 회장 등 bhc 임직원들에 대해 영업비밀 침해 혐의로 서울동부지방검찰청에 형사 고소한 바 있다. bhc가 BBQ의 내부그룹웨어를 해킹해 영업 비밀을 부정 취득했다는 것이 BBQ 측의 주장이다.
BBQ는 bhc의 해킹 등의 자료 유출로 인해 7000억원 규모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자체 산정하고 있다.
검찰은 이에 대해 bhc 직원 중 일부에 대해 업무상 배임 혐의로 기소했지만, 조사 결과 무혐의와 불기소 처분이 잇따랐으며 박 회장에 대해서도 불기소 처분했다. BBQ는 이에 검찰에 항고한 상황이다.
이처럼 두 치킨공룡의 격렬한 소송전 속에서 가맹점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매장을 운영해 생계를 이어나가는 가맹점주 입장에서 BBQ가 이미 불기소 처분 등으로 일부 종결됐던 사건을 가지고 계속해서 분란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이다.
한 BBQ 가맹점주는 "윤홍근 회장이 경영은 뒷전이고 소송에만 혈안을 올리고 있어 답답하다"면서 "소송의 결과에 따라 천문학적인 규모의 소송비용이 청구될텐데 그 부담은 고스란히 우리가 지게 되는 것이 아닌지 불안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이어 "윤홍근 회장이 겉으로는 가맹점주들과 상생을 외치고 있지만 지금 상황을 보면 전혀 가맹점주들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덧붙였다.
임한희 기자 newyork291@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