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년 전 헤어진 아버지 경찰도움으로 극적 상봉

기사입력:2018-11-02 16:39:31
30여년 헤어진 아버지를 극적 상봉하고 가족들과 기념촬영.(사진제공=부산지방경찰청)
30여년 헤어진 아버지를 극적 상봉하고 가족들과 기념촬영.(사진제공=부산지방경찰청)
[로이슈 전용모 기자]
부산지방경찰청(청장 박운대) 장기실종팀은 30여년 전 헤어진 아버지를 찾아 부자 상봉을 시켰다고 2일 밝혔다.

부산에 거주하는 김모(41)씨는 유아시절부터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홀아버지와 떨어져 친척집과 여관을 전전하다가 9살 무렵 보육원에 맡겨져 그곳에서 아동, 청소년기를 보냈다.

어쩌면 자신을 제대로 돌봐주지 못한 아버지에게 원망을 마음을 가졌을 법 하지만 김씨는 동가숙 서가식(東家宿西家食)하지 않을 수 있었던 보육원에서의 생활이 한편 감사했고 오히려 그럴 수밖에 없었던 아버지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했다.

인정받는 엔지지어로서 안정된 직장인이자 든든한 남편, 두 딸의 아버지가 된 불혹의 나이가 되고 보니 더 늦기전에 자신이 먼저 아버지를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한 그는 어린시절 희미한 기억을 더듬어 아버지와의 짧았던 추억을 떠올려 보기도 하고 어린 시절 살았을 법했던 곳을 찾아 다녀보기도 했지만 야속한 사람의 기억은 무엇 하나 제대로 떠올리게 하지도 확인하게 하지도 못했었다. 주민센터에 문의도 해 보았지만 보육원 입소 후 새롭게 창설된 호적 때문에 과거의 자신을 증명할 수 없어 발걸음을 돌려야만 했다.

경찰서 신고 후에도 부족한 단서들로 큰 기대를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다만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언젠가 자신을 찾아줄 아버지를 마냥 기다리는 것뿐이었다.

자신의 가슴앓이를 누구보다 잘 아는 아내가 그만 포기하고 아이들과 행복하게 살자 고도 했지만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은 쉽게 잊혀 지지 않았다.

그러던 지난 7월 초순경 부산경찰청 장기실종수사팀은 김씨의 실종신고 사건을 원점에서 다시 검토해 재수사하기로 결정하고 김씨와 수차례 심층면담을 통해 아버지의 이름, 보육원에 맡겨진 경위 등 추가 수사를 위한 단편적인 기억들을 종합하고 분석했다. 이를 근거로 발췌된 전국의 동명이인 760여명의 주민자료 등을 김씨의 진술에 기초해 일일이 대조하고 탐문활동을 진행해 마침내 대구에 살고 있는 아버지를 찾을 수 있었다.

가족상봉이 있언 날 김씨는 아버지를 대신해 참석한 새어머니를 만나 그간의 안부를 나누었다.

며칠 후 김씨는 아내, 두 딸과 함께 대구에서 아버지를 직접 만났다. 오히려 김씨는 아들과 처음 만난 손녀와 며느리를 눈물로 용서를 구하는 아버지를 위로했다. 김씨는 “이제는 명절마다 찾아뵐 수 있는 부모님과 고향이 생겨서 더 할 나위 없이 기쁘다”고 심경을 전했다.

전용모 기자 sisalaw@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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