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박 전 대통령은 KBS 당진 송신소 개소식과 삽교천 방조제 준공식에 참석한 후 궁정동 안가에서 경호실장 차지철, 비서실장 김계원, 중앙정보부장 김재규와 함께 연회를 가졌다. 연회 중에 박정희는 김재규의 총에 가슴과 머리를 맞았고 곧 국군 서울 지구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이송 중 세상을 떠났다. 당시 박정희의 나이는 만 62세였다.
사건 직후 전두환 당시 보안사령관은 김재규를 대통령 살해범으로 체포하고 최규하 대통령 권한대행은 27일 새벽 4시를 기해 전국에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이 사건으로 김재규를 비롯한 사건 관계자들에게 사형이 선고됐고 이후 김계원을 제외한 나머지 전원에게 사형이 집행됐다.
정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