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똘이가 할아버지를 깨우고 있다.(사진제공=부산지방경찰청)
이미지 확대보기할아버지가 술에취해 일어나지 못한다는 신고를 받고 전포파출소 정종한 경위 등 경찰관이 현장에 출동했다.
처음에는 경찰관이 할아버지에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짖으면서 할아버지의 몸을 연신 혓바닥으로 핱으면서 깨우려고 노력을 하고 있었다. 이 모습에 주위에 몰려든 주민들도 감동의 말을 쏟아냈다.
집에서 반려견을 키우고 있던 정종한 경위가 똘이에게 몇차례 접근, 드디어 똘이가 마음을 열었다.
할아버지의 지갑에 있던 신분증을 통해 집주소를 알아낸 후 할아버지를 순찰차에 태우려는 순간 비호같이 순찰차에 먼저타고 빨리 타라고 짖었다.
할아버지가 살고계신 지역은 부전동 영세주택가로 순찰차가 들어갈수가 없고 가로등 또한 없어서 집을 찾기가 어려운 곳이었다.
약150미터 동네 좁은길을 앞장서서 안내하는 똘이.
할아버지가 뒤쳐지면 뒤로 돌아보고 짖으면서 기다려 주고, 다시 발걸음을 옮기면 집을 향해 줄곧 나아갔다.
15분간 똘이의 헌신적인 안내로 마침내 할아버지는 집에 무사히 도착했다.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관들의 마음도 따뜻해지는 순간이었다.
전용모 기자 sisalaw@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