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목우촌(이하 목우촌)은 축산물 관련 사업을 수행하는 농협경제지주의 자회사로 사업의 일환으로 가맹사업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축산분야 경력자 일색으로 선임된 대표이사들의 전문성 결여 때문에 가맹사업이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 것.
2012년 이후 목우촌 대표이사 5명 중 4명은 축산분야 경력자들이 역임했다. 현 목우촌 대표인 함혜영 대표는 농협에서 안심축산분사장, 축산자원부장을 지낸 전형적인 축산업 전문가다.
축산농가와 축산물을 다루는 목우촌의 특성상 축산분야의 전문성이 필요하지만, 이로 인해 서민들이 직접 창업하고 고객으로 마주하는 외식산업 분야의 부진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목우촌 외식산업 부분의 대표브랜드인 ‘또래오래’의 경우 2015년에서 2017년 3년 동안 가맹점이 140여개가 줄어들었으며, 매출액 또한 약 50억 원이 감소했다.
심지어 그간 대표이사들의 주경력이었던 축산분야의 성과도 부실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축종별 시장점유율은 꾸준히 하락해 양돈과 육계의 시장점유율은 2012년 각각 3.2%, 2.9%에서 2018년 8월에는 2.6%, 2.5%로 감소했다. 10%이상 감소한 수치다.
이 결과, 목우촌의 경영 상태는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 윤준호 의원실의 시각이다.
윤준호 의원은 “농협목우촌이 경영 전반의 어려움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목우촌은 가맹사업을 수행하며 자영업에 나선 국민들에게 피해를 직접적으로 끼칠 수 있는 만큼 외식산업을 중심으로 한 경영 전반의 효율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목우촌의 사업 특성상 대표이사의 축산 분야 전문성도 필요하지만, 전반적인 경영난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경영에 전문성이 있는 대표이사를 적극 고려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한 뒤, “축산업에 종사하는 이들과, 임대료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들 모두 목우촌을 믿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는 서민이다. 목우촌은 경영의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편도욱 기자 toy1000@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