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편도욱 기자] 케이블TV VOD가 CJ헬로, 딜라이브, 티브로드, 현대HCN 등 14개사의 디지털케이블TV 가입자 750만명을 대상으로 서비스한 ‘9월 2주차 영화 및 방송 VOD’의 순위를 발표했다. 그 결과 영화 ‘상류사회’가 새롭게 1위에 올랐다.
이번주 1위를 기록한 ‘상류사회’는 아름답고도 추악한 상류사회로 들어가기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진 부부의 삶을 그린다. 올 하반기 가장 파격적인 화제작으로 선정된 영화는 상류층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특히, 작품 속 인물들의 직설적인 대사는 욕망으로 가득 찬 인간의 어두운 내면을 보여준다. 연이은 신작들의 개봉과 맞물려 스크린 관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뒀으나, 디지털케이블TV에서는 신기록을 세우며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2위는 한국형 저승 판타지 ‘신과함께-인과 연’이 차지했다. ‘신과함께-인과 연’은 저승 삼차사가 그들의 천 년 전 과거를 기억하는 성주신을 만나 이승과 저승, 현재와 과거를 넘나들며 잃어버린 기억을 찾는 이야기를 담는다. 한국 영화 시리즈 최초 쌍 천만 관객을 동원하며 무서운 흥행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마블 히어로물 ‘앤트맨과 와스프’는 3위에 진입했다. ‘앤트맨과 와스프’는 히어로와 가장의 역할 사이에서 고민 중이던 ‘앤트맨’과 새로운 파트너 ‘와스프’ 앞에 정체불명의 빌런 ‘고스트’가 등장하면서 벌어지는 액션 블록버스터다. ‘앤트맨’ 특유의 유머와 박진감 넘치는 액션, 화려한 연출력으로 전 세계 영화 팬들로부터 환호를 받았다. 이어 남북 소재의 실화극 ‘공작’이 4위에 랭크됐다.

웰메이드 추적 스릴러물 ‘서치’가 새롭게 5위를 차지했다. 영화 ‘서치’는 사라진 딸의 행방을 찾는 아빠의 추적기를 그린다. 29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서치’는 SNS라는 신선한 소재와 소름 돋는 연출력으로 흥행 성공을 이뤘다. 최근 ‘IT스릴러’라는 작품의 수식어까지 등장한 가운데, 과연 ‘서치’가 안방극장에서 계속 흥행세를 이을지 관심이 쏠린다. 현실적인 공포를 다룬 스릴러물 ‘목격자’와 할리우드 액션 블록버스터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은 나란히 6·7위에 올랐다.

올 가을 가슴 설레는 추억을 선사한 청춘 로맨스 ‘너의 결혼식’이 8위를 기록했다. 영화 ‘너의 결혼식’은 3초의 운명을 믿는 ‘승희’와 그녀만이 운명인 ‘우연’의 다사다난 첫사랑 연대기를 담는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첫사랑에 대한 기억을 아련하게 담아내 ‘인생 로맨스 영화’라는 호평을 받았다. 이어 압도적인 범죄 스릴러 ‘시카리오: 데이오브 솔다도’와 거대 상어의 습격을 그린 ‘메가로돈’은 9위와 10위에 안착했다.
방송 VOD 순위에서는 tvN 토일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이 1위를 차지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마지막 회에서는 만주에서 독립운동을 이어가는 ‘애신’의 모습을 그려냈다. 시청자들의 바람과 다른 엔딩임에도 불구하고, 드라마는 전국 시청률 17.5%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지난 여름 방송 VOD의 절대 강자였던 것만큼, 작품이 남긴 여운이 당분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tvN 월화드라마 ‘백일의 낭군님’의 기세가 대단하다. 금주 2위에 진입한 ‘백일의 낭군님’은 기억을 잃은 조선의 세자와 그와 얼떨결에 혼인하게 된 여인의 사랑을 담은 로맨스 사극이다. 특유의 빠른 전개와 밝은 분위기로 회마다 시청자들에게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은 물론, tvN 월화드라마 사상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새로운 신드롬의 탄생을 예고했다. 이어 OCN 수목 드라마 ‘손 더 게스트(손 the guest)’가 3위에 랭크됐다.

tvN 인기 예능 ‘신서유기’의 새로운 시즌 ‘신서유기5’가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신서유기’는 중국 고전 '서유기'의 주인공을 바탕으로 한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이번 ‘신서유기5’는 역대 시리즈 중 가장 높은 최고 시청률로 출발해 주목을 끌고 있다. 탄탄한 마니아들과 충성도 높은 팬 층을 자랑해 이번 시즌에도 인기 흥행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Mnet ‘쇼미더머니 트리플세븐(Show Me The Money777) 및 MBC ‘나 혼자 산다’, JTBC ‘히든싱어5’ 등 예능 VOD가 상위권에 분포되며 신흥 강세를 예고했다.

2005년 온 시청자들의 가슴을 웃고 울게 했던 SBS 주말극 ‘하늘이시여’가 7위를 기록했다. ‘하늘이시여’는 사랑 앞에서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한 여인을 통해 사랑 그 자체의 모습을 보여주는 드라마다. 당초 50부로 제작된 드라마는 시청률 20%를 넘음과 함께 61회로 연장, 30%를 넘으며 75회로 각각 연장한 바 있다. 최근 고전 드라마에 대한 열풍이 다시 불면서 순위권에 오른 모양새다.

한편 홈초이스는 지난 2007년 전국 케이블TV 사업자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국내 최초의 VOD 서비스 사업자다. 지난 4월엔 ‘케이블TV VOD’에서 ‘홈초이스’로 사명을 변경하고 미디어 콘텐츠 기업으로의 도약 의지를 밝혔다. 현재 홈초이스는 디지털케이블TV VOD 서비스(케이블TV VOD), VOD 광고, 영화 배급, 채널 사업(유맥스, 신기한나라TV, 가이드채널) 등을 수행하고 있다.


편도욱 기자 toy1000@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