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 터미널 해외투자자본사 배당금 현황. (표제공=윤준호의원실)
이미지 확대보기2016년에 부산신항 2부두의 배당금은 420억원이었으며, 이 가운데 66%인 277억3300만원이 DPW(두바이 포트 월드)의 배당금으로 나타났다. 같은 해 부산신항 4부두의 배당금은 213억7100만 원이었고, 이 중 32억9700만원이 PSA(싱가포르항만공사)에 배당됐다.
2017년 부산신항 1부두와 2부두의 전체 배당금은 각각 95억5800만원, 700억원이 발생했으며, PSA와 DPW가 58억7700만원, 462 2100만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인천 항만에서 유일하게 배당금이 지급된 인천컨테이너 터미널의 경우 PSA의 지분이 100%로 항만 운영 수익이외에 발생한 배당금 100억원 전액이 모두 PSA로 배당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사의 해외투자 자본사 지분율이 높은 것이 원인으로 해석된다.
맥쿼리, Terminal Link S.A 등이 지분을 가지고 있는 부산신항 5부두 등 향후 해외투자사가 지분을 가지고 있는 부두에서도 배당금이 발생할 여지가 존재한다.
윤준호 의원은 “해외투자 자본사의 배당금이 900억 원이 넘는 등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으로 해외투자 자본사의 배만 불려주는 모양새가 되었다. 일반적으로 항만운영기간이 20년 이상이라고 본다면, 향후 해외투자 자본사로 유출되는 배당금은 수 천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윤 의원은, “해수부는 컨테이너 터미널을 운영하는 국내 업체들의 경쟁력 향상을 유도해 운영사에 참여하는 비중을 높이고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 PSA와 DPW 같은 글로벌 업체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방향을 설정하는 정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전용모 기자 sisalaw@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