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커힐 장외발매소는 외국인 전용 발매소로 2016년 입장인원은 3229명에 불과했지만, 매출액은 588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1인당 매출액은 1823만원에 달했다.
워커힐 장외발매소는 2017년 입장인원이 8376명으로 2.6배 상승했으며, 이에 따라 매출액도 1599억으로 전년 대비 2.7배 증가했다. 1인당 매출액은 1909만원을 기록했다.
내국인이 출입가능한 용산장외발매소 또한 입장인원은 6만5746명에 불과했지만 매출액은 796억4000만 원을 기록해 1인당 매출액이 121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용산장외발매소는 2017년 입장객이 6만5217명으로 500명 가량 줄어들었지만, 매출액 841억4000만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증가했으며 1인당 매출액도 소폭 상승한 129만 원에 달했다.
이밖에 청담 장외발매소는 2016년 입장객 13만2878명, 매출액 1553억4000만 원, 2017년 입장객 14만2538명, 매출액 1573억3000만 원의 실적을 거뒀다. 1인당 매출액은 2016년 117만원, 2017년 110만원으로 워커힐과 용산 장외발매소 2곳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1인당 매출액이 100만원을 넘겼다.
용산이나 청담 장외발매소의 경우 소득이 높은 지역으로 지정좌석제 도입 이후 쾌적한 환경을 바탕으로 매출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윤준호 의원은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의 장외발매소에서 1인당 매출액이 50만~80만 원 수준으로 나타나 1인당 베팅 한도를 과다하게 넘는 경우는 많지 않은 것으로 추정됐다”고 말했다.
이어 윤 의원은 “하지만 외국인 전용 발매소에서는 1인당 매출액이 무려 1900만원이 넘었고, 내국인이 출입하는 곳에서도 100만 원이 넘는 곳이 있었다”며 “사행산업의 특성상 여가로 즐기던 이들이 도박중독에 빠지는 것은 순식간이다. 매출 실적에 만족하기만 할 것이 아니라 경마가 건전한 여가로 남을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전용모 기자 sisalaw@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