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가짜 회의록’ 논란 증폭…국회에 사후작성된 엔트리 선발 회의록 제출

기사입력:2018-10-08 09:07:23
[로이슈 편도욱 기자] KBO가 국회에 제출한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최종 엔트리 선발 회의록은 선수 선발 및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명단 제출 이후에 사후 작성된 회의록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야구 대표팀 선수 선발의 공정성 논란을 의식한 KBO 및 선동열 감독 측에서 최종 명단을 정당화하기 위해 회의록을 사후에 작성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과 대한체육회는 10월 4일 손혜원 의원실이 요구한 야구대표팀 최종엔트리 선발 회의록과 관련해 두 가지 자료를 제출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AG 대표팀 최종 엔트리 선발 회의록’(이하 회의록)이라는 제목의 문서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 대표팀 최종 엔트리 선발 회의’(이하 자료)라는 제목의 문서다.

해당 문서를 살펴본 결과, ‘회의록’은 회의 당일 선수 선발의 평가 근거가 된 자료가 아니라 다른 자료를 가지고 추후 작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종엔트리 선발 회의가 있었던 날은 2018년 6월 11일이며, KBO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에 6월 15일까지 명단을 제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자료’의 작성일은 6월 11일로 기재되어 있으나, ‘회의록’의 작성일은 회의가 있었던 시점에서 8일이 지난 6월 19일로 기록돼 있었던 것.

이에 따라 선발 결과가 논란이 되자 이를 정당화하기 위해 작성해 놓은 것이거나, 국회의 자료제출 요구가 오자 작성한 것으로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손혜원 의원실 관계자는 "문제는 이 회의록은 단순히 작성만 늦게 된 것이 아니라 실제 회의 결과와 다른 내용이 담겨 있다는 점"이라며 "회의록에는 ‘평가근거’라는 항목을 통해 선발된 선수들 기록이 기재되어 있다. 하지만 해당 기록들에 대해 '6월 19일(화) 기준. 이하 같음'이라고 쓰여 있다"고 지적했다.

회의록 내용대로라면, 11일 진행된 회의에서 19일까지의 기록을 평가근거로 선발했다는 것이 된다. 이를 통해 선발 과정에 대한 투명성 논란을 의식해 애초에는 없던 회의록을 사후에 작성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

또한 ‘회의록’에는 “회의 전일까지의 KBO 리그 정규 시즌 성적, 과거 국제대회 성적 및 경험 등을 바탕으로 평가하여 24인의 최종 엔트리를 선발함”이라고 기록돼 있다. 하지만 회의 당일 쓰인 것으로 보이는 ‘자료’에는 ‘과거 국제대회 성적 및 경험’은 존재하지 않았다.

11일 회의에서 쓰인 것으로 보인 ‘자료’의 경우도 선수 선발의 근거자료로 실제로 쓰인 것인지도 불투명하다는 것이 손 의원실의 관점이다.

‘자료’의 경우, 투수는 ‘승리 10걸’, ‘평균자책점 10걸’등 순위자료와 각 구단별 투수 들의 성적이 담겨있다. 타자들의 경우 ‘타율 30걸’, ‘홈럼 10걸’ 등의 순위 자료와 각 구단별 타자들의 성적이 기재되어 있다. KBO 홈페이지나 포털사이트에 게시되어 있는 기본적인 데이터다.
하지만 해당 ‘자료’에는 포지션별 타자들의 성적이 따로 정리되어 있지 않았다. 즉 포지션별로 경합하는 선수들의 성적을 비교한 자료는 없었다.

이와 관련 손혜원 의원은 " KBO와 선동열 감독 측은 졸속으로 회의록을 작성한 경과에 대해 진상을 밝혀야 한다"며 " 급조한 가짜 회의록을 통해 선수 선발과정의 불투명성을 가리려 한 점에 대해 사과하여야 한다"고 말했다.

편도욱 기자 toy1000@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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