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임한희 기자] #진료실에서 만난 대학생 이유진씨(24세.가명)는 치아교정으로 고민이 많았다. 몇 년 전 친구 따라 치아교정을 시작했는데, 시간이 지나도 증상이 나아질 기미가 안 보인다. 유진씨는 “저렴함 비용에 치아교정을 할 수 있다는 말만 듣고 자세히 알아보지도 않은 채 교정을 시작했던 게 후회스럽다”며 한탄 했다.
치아교정이 점차 대중화되면서 재교정 환자들도 늘고 있다. 대부분 단순 이벤트에 끌려 잘 알아보지 않은 채 교정치료를 시작한 이유다. 급한 마음에 재교정치과를 찾아보지만, 사실 치아 재교정은 처음 교정치료를 받았던 치과에서 받는 것이 가장 좋다. 교정치료를 시작할 당시 자료와 치료과정 등 자료를 참고해야 재교정 치료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 번 실패한 곳에서 재교정을 받기란 마음이 여간 불편해지는 게 아니다. 5일 아이디치과 이양구 원장(교정 전문의) 도움말로 보다 나은 치아 재교정 치료 결과를 위해 몇 가지 주의사항에 대해 체크해본다.

첫 번째는 기존 교정장치 사용여부다. 치아재교정을 위해 치과를 방문하는 환자들을 살펴보면 잘못된 장치 선택 보다는 적절한 때에 제대로 치료받지 못한 경우가 여럿 있다. 이는 교정기 문제가 아니므로, 기존 사용하던 장치 그대로 교정이 가능한지 먼저 진단받은 후 필요 시 교정기 교체가 이루어져야 한다.

다음은 치아 전체가 심하게 틀어진 상태가 아니라면 부분교정을 고려해도 좋다. 부분교정은 교정이 필요한 앞니나 아랫니 6~8개 치아에만 교정장치를 부착해, 치열을 고르게 만들어주는 교정법이다. 기존 2년 정도 걸리는 전체 교정에 비해 3~8개월 짧은 교정기간을 거치기 때문에, 재교정 비용이나 부담도 덜하다.

마지막으로 의료진과의 커뮤니케이션도 중요한 요소이다. 아마 처음 교정을 시작했을 때 현재 증상, 적용 교정법, 교정치료 계획 등 의료진과 면밀한 소통이 이루어졌다면 재교정이 발생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치아재교정은 심미적인 해결 외에도 기능적 부분과 환자의 편리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첫 진단부터 교정 중, 교정이 끝난 후까지도 환자와 의사간의 충분한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
치아재교정은 첫 교정보다 섬세하고 숙련된 기술이 필요하다. 이미 한 번 움직인 치아를 다시 이동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첫 교정이나 재교정치과를 선택할 때는 오랜 기간 한 곳에서 교정 치료한 병원인지, 교정전문의가 상주하는지, 병원의 시스템이나 의료서비스 질 등 꼼꼼히 살펴보고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임한희 기자 newyork291@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