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전에 가슴에 묻은 저희 아들을 찾아주세요"

기사입력:2018-09-23 17:21:27
(사진제공=부산지방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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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슈 전용모 기자] "30년전에 가슴에 묻은 저희 아들을 찾아주세요."
23일 오전 11시 추석비상근무로 바삐 움직이던 해운대경찰서 반석파출소에 할머니가 찾아왔다.

이 할머니는 30년 전 늦둥이 어린아들을 잃고 슬픔을 잊기 위해 한국을 떠나 미국에 거주하다 30년 만에 다시 한국을 다시 찾은 이모(79)씨.

손에는 남편이 기억을 더듬어 그려준 종이약도 한장과 당시 찍었던 묘사진 한장을 들고 있었다.

"30년전 아들을 묻어둔 묘를 찾으러 왔는데 너무 오래돼서 도저히 찾을 수 없다. 꼭 아들을 찾아달라"는 간절한 사연을 들은 반석파출소 이승찬 경위.

이 경위는 언제 다시 한국에 올지 모르는 노모에게 꼭 그리웠던 아들의 모습이라도 보고 가시라고 발 벗고 나섰다.
하지만 이 지역은 크고 작은 묘가 많이 모여 있는 곳으로 1시간 동안 세 군데의 묘역들이 모여있는 곳을 봤지만 찾을 수 없었다. 그러던 중 인근 지리를 잘 아는 주민이 30년 동안 고이 간직했던 할머니 아들의 묘비사진을 보고 비슷한 지역을 가르쳐 줬다,

이 경위는 노모께 빨리 아들을 만나게 하기 위해 동료들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흔쾌히 달려온 동료들과 점심시간도 잊은 채 다시 2시간 동안을 찾아 헤맨 끝에 드디어 아들의 묘를 발견했다.

노모는 아들의 묘를 3시간 동안이나 찾아준 경찰관들에게 "이 은혜를 어떻게 갚겠냐. 추석명절에 너무 큰 선물을 받게 돼 너무 고맙다"는 감사 인사를 연신했다.

이승찬 경위는 "노모를 모시고 내려 오려했으나 30년 만에 보는 아들을 가슴에 안고 가기 위해 잠시 있겠다는 이야기를 듣고 언제든 경찰이 필요하면 연락을 달라며 연락처를 드리고 철수했다"고 전했다.

전용모 기자 sisalaw@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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