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 비대증 유병률은 예상대로 나이가 들수록 높아졌다.
2012년 40대 남성의 유병률은 2.6%, 60대는 19.9%, 80세 이상은 43.3%였다. 2016년엔 40대가 10.5%, 60대는 37.5%, 80세 이상은 53.8%로 증가했다. 특히 40대에서 유병률의 증가 폭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컸다.
전국 시도별로 전립선 비대증 유병률이 가장 높은 곳은 대전, 가장 낮은 곳은 울산이었다. 충남ㆍ전북ㆍ대전은 2012∼2016년 전 조사기간에 걸쳐 전립선 비대증 유병률이 높았다. 경기는 시간이 지날수록 유병률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인 반면 전남ㆍ경남ㆍ강원은 증가 추세를 나타냈다.
전립선 비대증을 갖고 있지만 병원을 찾지 않는 환자의 비율은 2016년 37.1%에 달했다.
전립선 비대증에 대한 병원 치료가 지속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면 하부요로 증상 악화로 인한 여러 합병증(급성요폐ㆍ요로감염ㆍ방광결석ㆍ혈뇨ㆍ요실금ㆍ신부전 등)이 동반될 수 있다.
한편 전립선 비대증은 남성 생식기관의 하나인 전립선이 비대해지면서 빈뇨ㆍ긴박뇨ㆍ야간뇨 등 다양한 증상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남성 비뇨기 질환 중 하나다. 전립선 비대증이 생명에 지장을 주는 치명적인 질환은 아니나 신체적ㆍ심리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삶의 질 저하, 건강수명 단축, 경제활동 감소로 인한 사회ㆍ경제적 손실을 초래한다.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유전적인 요인, 고혈압ㆍ당뇨병 등 만성질환, 남성 호르몬 등이 거론되고 있다. 고지방식이나 인스턴트식품 섭취 증가 등 식단의 서구화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한희 기자 newyork291@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