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울산시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추석전 타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제공=민주노총울산본부)
이미지 확대보기미원화학사측도 마찬가지다. 9월 4일 고용노동부 울산지청 근로감독관의 중재하에 11일 진지한 논의를 약속한 다음 날 27일전에 있었던 부분파업과정에 있었던 일을 가지고 간부, 조합원 20여명에 대해서 징계위회부를 통보했다.
상급단체 간부가 점심식사를 위해 출입하는 것을 막은 사측에 항의한 것을 가지고도 징계위에 회부했다. 또한 전체 조합원들의 가정으로 가정통신문을 발송해 가족까지도 불안케 하려는 일을 벌였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미원화학의 경우 오늘 직장폐쇄 30일차, 쟁의행위 돌입 37일차가 됐고, 고강알루미늄의 경우 사측의 단협해지, 전임자 현장복귀 등 노사관계 파탄으로 인한 노조의 투쟁이 4개월여가 지났고, 전면파업 15일차를 맞고 있다.
민주노총울산본부는 “고강의 경우 단협해지, 임금삭감, 노조전임자 현장복귀, 복리후생 폐지라는 초강수를 둔 상태로 회사생존방안을 찾아보자는 것은 노동자에게 일방적 굴복만을 강요한 것이며, 미원의 경우 기본적인 노조활동 보장에 대해서도 어떤 진전된 안이 없이 교섭차수만 늘리는 불성실한 태도는 민주노조 힘 빼기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민주노총 울산본부는 이번 주부터 금속노조, 화섬노조 등과 상황실을 가동하고 있으며, 지역본부 차원의 전조직적 대응체계와 투쟁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더불어 울산시민들의 힘과 공분을 모으는 시민사회 공동대책위를 제안할 예정이다.
사측의 진전된 안이나 결단이 없이 계속 현재의 상태가 지속된다면 18일 민주노총 울산본부 주최의 미원화학 투쟁승리를 위한 결의대회와 20일 고강에서 진행되는 투쟁문화제를 시점으로 투쟁국면에서 중대한 결단을 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10여일 남은 추석전 기간 동안 민주노총 울산본부도 정상적인 교섭을 통한 해결에 모든 노력을 다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