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는 지난주 막을 내린 KBS 2TV ‘TV소설 파도야 파도야'가 차지했다. ‘TV소설 파도야 파도야' 마지막 회는 ‘정태’와 ‘춘자’의 행복한 결혼식을 그리며 진한 가족애를 담아냈다. 143부작이라는 긴 전개에도 불구하고 1960년대의 일상을 사실적으로 묘사해 시청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옛 추억의 향수를 불러일으켜 ‘추억에 젖어들었다’, ‘그 시절이 그립다’ 등 중장년층 시청자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어냈다.
OCN 주말드라마 ‘보이스2’는 전주와 동일하게 3위를 유지했다. 이어 JTBC 금토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이 2계단 하락해 4위에 머물었으나 또 한 번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인기를 이어나갔다. 5위는 따뜻한 가족애를 그린 KBS2 주말 드라마 ‘같이 살래요’가 랭크됐다.
tvN 드라마 ‘아는 와이프’가 전주와 동일하게 6위를 유지한 가운데, SBS 드라마 ‘올인’이 7위를 기록하며 또 다시 순위권에 안착했다. 지난 2003년에 방영된 ‘올인’은 탄탄한 대본과 배우들의 출중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 또한, 평균 시청률 37%, 자체 최고 시청률 47.74%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올인 신드롬’을 일으켰다. 최근 ‘올인’에 출연했던 배우 ‘지성’과 ‘한지민’이 tvN 드라마 ‘아는 와이프’에서 다시 호흡을 맞춰 재 주목받고 있는 모양새다.
채널A 예능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가 8위를 기록하며 상승 곡선을 그렸다.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는 연예계 자타공인 낚시꾼인 ‘이덕화’, ‘이경규’, ‘마이크로닷’이 함께 낚시 여행을 떠나는 낚시 예능이다. 3MC의 찰떡 호흡은 물론 예측할 수 없는 전개와 재치 있는 자막으로 중년 남성 시청자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 이어 MBC 예능 ‘나 혼자 산다’가 9위를 차지하며 관찰 예능프로그램의 위상을 높였다.
2위는 영화 ‘인랑’이 이름을 올렸다. ’인랑’은 SF부터 액션, 누아르까지 장르를 초월한 복합적인 재미를 선사해 뜨거운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동명의 일본 애니메이션을 한국 정서에 맞게 각색했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의 흥미를 유발한다. 비록 극장가에서 부진한 흥행 성적을 거뒀으나 디지털케이블TV에서는 장기 흥행을 이어갈 전망이다.
마블 히어로물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1계단 하락해 3위에 머물렀다. 이어 코믹 범죄물 ‘탐정: 리턴즈’와 추리 애니메이션 영화 ‘명탐정 코난: 제로의 집행인’은 나란히 4위와 5위를 차지하며 꾸준한 인기를 증명했다. 홍콩 액션 누아르물 ‘추룡’은 6계단 대폭 상승해 6위에 올랐다. ‘마녀’에 이어 ‘인랑’, ‘추룡’까지 다양한 누아르물이 순위권에 분포되며 누아르 영화의 열풍을 예고했다.
7위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 8위는 쌍천만 영화의 주인공 ‘신과 함께-죄와 벌’이 랭크되며 흥행을 이어나갔다. 9위 역시 ‘오션스' 시리즈의 여성판 '오션스8'이 기록하며 여전한 인기를 입증했다. 국내 제작 애니메이션 영화 ‘신비아파트: 금빛도깨비와 비밀의 동굴’과 ‘극장판 헬로카봇 : 백악기시대’는 나란히 10·11위에 오르며 순위권을 유지했다.
올 여름 관객들에게 새로운 공포감을 선사하게 한 영화 ‘유전’이 새롭게 14위에 진입했다. ‘유전’은 할머니가 시작한 저주로 헤어날 수 없는 공포에 지배당한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오컬트 무비다. 기존의 공포 영화와 달리 가족이라는 굴레가 주는 새로운 고통을 그려내, 공포 영화계의 걸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편도욱 기자 toy1000@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