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계 인사, 연예인 등 상류층들의 주거문화는 어떨까?

기사입력:2018-08-31 14:15:28
더라움 전용 67 유니트.(사진=트라움하우스)

더라움 전용 67 유니트.(사진=트라움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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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슈 최영록 기자] 정·재계 인사, 연예인 등 국내 상류층의 주거지가 변화하고 있다. 자신의 행복을 중요시 여기면서 개인 라이프스타일과 가치관에 맞는 ‘나’를 위한 주거시설을 선택하고 있는 것이다.
유명 래퍼 ‘도끼’는 집을 소유하지 않고 호텔 장기투숙을 선택했다. 주상복합 아파트의 복층 펜트하우스에 살았던 도끼는 최근 용산구의 한 호텔 펜트하우스로 이사했다. 하루 숙박비만 약 700만원에 달한다. 기존 집보다 넓기도 하지만 호텔에서 거주하면 각종 서비스와 편의시설이 있고 가사도우미 고용 등의 부담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

사생활 보장이 용이한 곳도 인기다. 최근 인기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이 한남동 ‘한남더힐’로 숙소를 옮겼다. 이곳은 배우 안성기, 한효주 등이 거주하는 최고급 아파트로 단지 안에는 24시간 경비와 간호사가 상주해 있다. 소속사 역시 숙소를 옮긴 이유로 사생활 보호와 쾌적한 주거환경 등을 든 바 있다.

지난해 주거시설 중 최고가에 거래된 서초구의 ‘트라움하우스5차’는 단지 내에는 200명이 외부 물자 조달 없이 2개월을 지낼 수 있는 방공호, 가구별 전용 엘리베이터 등이 철저한 사생활 보호와 보안시스템을 자랑한다. 이 단지에는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을 비롯해 국내 굴지의 대기업 CEO가 거주 또는 보유하고 지난해 9월 전용면적 273㎡가 97억6560만원에 거래됐다.

이들이 서울 대표 부촌으로 불리는 강남이 아닌 강북, 서판교 등에 둥지를 트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복잡한 강남을 벗어나 한적하고 비교적 녹지시설도 풍부한 곳으로 거처를 옮기고 있다. 서울 중심부에 위치한 용산구는 이태원동과 한남동을 중심으로 재벌총수 일가와 연예인들을 비롯해 부유층들이 몰리고 있다. 최근 한남동에 공급된 ‘나인원 한남’ 아파트는 임차인 모집 결과 평균 5.53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고 계약기간 초부터 대부분의 가구가 계약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용산구만큼 성동구와 광진구도 뜨겁다. 강남과 가까우면서도 비교적 조용하고 한강까지 끼어 전망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성동구 성수동에는 아이돌그룹 빅뱅의 GD 아파트로 유명한 ‘갤러리아포레’와 가수 김재중, 배우 서강준 등이 매입 또는 거주하는 ‘서울숲 트리마제’가 자리해 있다.
광진구 자양동에는 10월 국내 최초의 럭셔리 소형 펜트하우스가 들어선다. 트라움하우스와 유명 연예인들이 결혼식장으로 애용하는 ‘라움 아트센터’ 등을 시공한 트라움하우스가 론칭하는 ‘더 라움’이다. 연내 공급 예정인 ‘더 라움’은 1~2인 가구로 구성된 젊은 자산가를 겨냥해 전용면적 58~74㎡ 소형으로 구성했고 높은 층고와 대리석 마감의 아치형 계단, 최고급 마감재, 커뮤니티시설, 호텔 컨시어지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서판교에는 고급 주택가가 인기다. 풍부한 녹지는 물론 강남 접근성까지 갖춰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등 재벌총수들이 모여 살고 있다. 이미 입주를 마친 산운 아펠바움의 경우 분양 당시 가격이 최소 40억원, 최고 80억원에 달했지만 현재도 매물이 나오지 않을 만큼 인기가 높은 곳으로 유명하다. 이곳을 소유하는 것으로 알려진 정·재계 인사로는 배중호 국순당 대표이사, 홍재성 제이에스코퍼레이션 회장 등이 있다. 지난해 공급된 블록형 단독주택용지 ‘운중 더 디바인’은 최고 50억대의 고분양가에도 자신이 원하는 집을 자유롭게 설계시공이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으로 작용해 이틀 만에 계약이 완료되기도 했다.

세컨드하우스 열풍도 같은 맥락이다. 여행을 떠날 때마다 숙박시설 찾기에 애를 먹을 필요가 없고 성수기에도 가격적 부담을 덜 수 있어 휴양지에 들어선 아파트가 인기다. 지난해 여수 웅천지구에 고급 레지던스 ‘여수 웅천 디 아일랜드’가 분양해 계약 시작 3일 만에 완판(완전판매)됐다. 지역 내에서는 고분양가였음에도 여수바다와 웅천마리나를 끼고 있어 조망권이 탁월하고 호텔식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 단지는 서울, 부산에서도 7778명이나 청약하는 등 타 지역민들의 관심도 높았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최근 상류층이 선호하는 주거형태를 보면 소유보다는 임대를 원하거나 프라이빗한 공간이 제공되는 집을 찾기도 하고 호텔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형 주거상품이 주목 받는 등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다양화되고 있다”며 “이는 자산가들 역시 남의 시선보다도 자신의 삶을 더욱 행복하게 해줄 ‘집’을 선택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영록 기자 rok@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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