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 리포트] 무더운 여름새 약해진 면역력, '진균감염'에 대비해야 할 때

기사입력:2018-08-30 23:24:46
(사진=진균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혈액배양검사)

(사진=진균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혈액배양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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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슈 임한희 기자] 열대야로 잠을 이루지 못한 때가 언제였냐는 듯 전 지역을 가리지 않고 많은 비가 쏟아지고 있다. 조금은 시원한 날씨에 숨통이 트이는 것 같지만, 여름 내내 찌는 듯한 더위와 싸운 우리의 몸은 면역력이 떨어져 여전히 취약한 상태이다.
면역력이 낮아졌다는 것은 침습성 진균(곰팡이)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진균감염은 깨끗하지 못한 환경 때문에 생기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면역력이 떨어진 체내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다. 특히 올 여름에는 40도가 넘는 기록적인 폭염이 기록되었기 때문에 아무도 건강에 자신할 수 없게 되었다. 진균감염에 대해 보다 자세히, 그리고 그 예방법은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보자
◇ 환경으로부터 전파되는 아르페르길루스 진균 감염, 면역력 저하 환자에게 치명적

침습성 진균 감염은 병원성 진균이 피하조직, 점막, 근육 등 내부 장기에 감염을 일으켜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화상 환자 △줄기세포나 장기이식을 받은 환자 △화학 요법을 받고 있는 암 환자 △중환자실 환자 △HIV 감염자와 같이 면역력이 저하되거나 억제된 경우 발생한다.

특히 아르페르길루스(Aspergillosis)는 면역능이 저하된 환자에게 가장 빈번하게 나타나는 감염 질환이다. 아스페르길루스는 일상적인 환경에 존재하는 흔한 곰팡이로서, 사람이 호흡을 하는 과정에서 체내로 들어와 기관지와 폐 등에 감염을 일으킨다. 대다수의 건강한 사람들은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지만 면역력이 저하된 상황에서는 쌕쌕거림, 숨가쁨, 객혈, 지속적인 발열 및 오한 등이 나타난다.

최근에는 항진균제 성분이 포함된 살충제가 일상적으로 쓰이기 시작하면서 우리의 몸은 아스페르길루스에 내성이 생겨 가고 있다. 즉 아스페르길루스는 진단이 지연될수록 치료의 효과가 낮아지고 신체가 자체적으로 이겨내지 못해 균이 기관지 혈관을 비롯한 주변 조직을 침범하기 쉽다. 기도 폐색을 일으키거나 기도가 영구적으로 확장되는 기관지확장증, 호흡부전, 폐에 상처가 남는 합병증 등이 올 수 있으므로 조기 진단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배혜경 GC녹십자의료재단 전문의는 “이미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서는 아스페르길루스의 국가 전체 유병률과 사망률을 꾸준히 보고하고 관련 네트워크를 형성하면서 아스페르길루스의 위험성에 주목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면역저하환자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아스페르길루스를 비롯한 진균 감염에 경각심을 가지고 질환 초기에 인지 및 치료할 수 있도록 변화 해야 한다”고 말했다.

◇ 건강한 사람에게도 나타날 수 있는 칸디다증, 단순피로증상으로 오인하면 큰일

칸디다증은 구강, 비뇨생식기관, 피부, 소화관 등 매우 다양한 신체 부위에 감염을 일으키는 진균 감염증이다. 칸디다증의 가장 무서운 점은 정상적인 면역체계를 가진 환자들에게도 나타난다는 것인데, 체내에 상주하는 칸디다균이 일부 조건에 의해 과다 증식되면 신체의 다른 영역까지 침범해 감염을 유발한다.

칸디다균 감염이 자주 발생하는 부위는 구강이다. 건강한 사람의 약 60%에서 발생 가능성이 있으며, 입술 주위와 입천장, 혀, 볼 안쪽 등에 감염이 되면 백태, 반점 등이 나타난다. 만약 입과 식도 사이의 기관으로 침습이 되면 식도염을 비롯한 전신적인 질환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적극적인 치료와 감염 예방이 중요하다.

또한 여성이라면 칸디다균으로 인한 질염에 주의해야 한다. 여성의 75%가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진 칸디다균 질염은 특히 가임기의 젊은 여성들에게 발병하기 쉬우며 가려움증과 악취, 배뇨시의 통증이 나타난다. 이 외에도 손∙발가락 사이, 사타구니와 같이 덥고 습한 부위나 생리대(기저귀) 착용 부위, 습기에 노출되기 쉬운 손∙발톱에 피부 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

배혜경 GC녹십자의료재단 전문의는 “칸디다균은 정상적인 미생물의 일부이지만 과다 증식되면 신체의 많은 부분에 감염을 유발하고 더 큰 질환을 야기하기 때문에 주의가 요구되는 곰팡이균이다”며 “소화불량, 장염과 같은 소화장애나 피부질환, 혓바닥에 하얀 이물질이 쌓이는 현상 등이 나타난다면 단순피로증상으로 치부하지 말고 진균에 의한 증상인지를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속∙정확하게 침습성 진균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1-3-β-D-glucan(글루칸) 검사

침습성 진균 감염 진단의 기초라고 할 수 있는 혈액배양검사는 배양시간이 길고 민감도가 낮다는 점 등 때문에 한계성을 지적 받아 왔다. 이에 배양보다 빠르고 민감도가 높은 진단 방법에 대한 요구가 높아졌고, 다양한 병원성 진균 감염을 진단할 수 있는 1-3-β-D-glucan(글루칸) 검사가 주목 받기 시작했다.

1-3-β-D-glucan 검사란 침습성 진균 감염이 의심되는 환자를 대상으로 1-3-β-D-glucan(BDG)를 정량 측정해 감염 여부를 진단하는 방식이다. 1-3-β-D-glucan은 여러 진균의 세포벽을 이루는 특이성분으로서 진균에 감염된 환자의 혈액에서 측정된다.

간단한 혈액채취로 진행하기 때문에 안전성이 보장되고, 기존의 배양 검사로는 놓치기 쉬운 초기에도 정확하고 신속하게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일부 세균성 패혈증 환자나 Sulfa계 항생제 및 항암제를 복용중인 환자, 글루칸이 함유된 버섯을 다량 섭취한 경우 등에는 검사에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검사 전 전문의와의 정확한 상담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

배혜경 GC녹십자의료재단 전문의는 “급여항목으로 채택되며 진단정확성과 안전성을 모두 검증 받은 1-3-β-D-glucan 검사는 침습성 진균 감염 여부를 알 수 있는 바이오마커”라며 “건강한 사람도 면역력이 저하되기 쉬운 시기인 만큼 당뇨병, 말초혈관질환 등을 앓고 있는 만성질환자들을 비롯한 남녀노소 누구나 진균 감염 검사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예방해야 한다” 고 말했다.

임한희 기자 newyork291@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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