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단돈 '1600원'에 팔리는 지마켓 계정 개인정보… 이베이코리아 '속수무책'

기사입력:2018-08-23 13:50:59
[로이슈 김주현 기자]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국내 최대 오픈마켓인 지마켓의 계정들이 중국의 오픈마켓 타오바오에서 버젓이 팔리고 있다. 이에 대해 지마켓을 운영하고 있는 이베이코리아 측은 "해킹이나 고객정보 유출이 아닌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중국에서 팔리고 있는 지마켓 계정은 이베이코리아와 무관하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외국계 온라인쇼핑 운영사인 이베이코리아에서 운영하고 있는 옥션, 지마켓, 지구 등의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22일 중국의 오픈마켓 타오바오에서는 지마켓 계정이 개당 10위안(1600원)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유명 오픈마켓에서 공공연하게 한국인들의 개인정보가 담긴 계정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은 충격적이다.

세부적으로 타오바오에서 지마켓 계정을 판매하고 있는 판매자는 약 1000만여개의 지마켓 계정을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기준 이 판매자의 거래 횟수는 2200건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한 번의 구매로 여러 개의 계정을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계정유출에 따른 피해규모도 짐작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해당 계정의 구매자들은 대체로 Mnet의 방송프로그램인 '프로듀스48'의 투표에 참가하기 위해 계정을 구입한 것으로 짐작된다. 실제로 구매자들의 구매 후기에는 구입한 지마켓 계정으로 '프로듀스48'에 투표한 인증샷도 올라와 있었다.

그러나 계정 구매자들이 '프로듀스48' 투표만을 위해 계정을 구입했다고 볼 수 없는데다 지마켓 계정 안에는 이름, 주소, 휴대전화 번호를 비롯한 민감한 개인정보와 전자상거래 내역 등도 조회가 가능해 고객들의 개인정보 유출 위험성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마켓 운영사인 이베이코리아는 문제와 관련해 해킹이나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계정 거래 사태는 사이트 내 해킹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기존에 유출됐던 타 사이트 등의 계정정보 등을 조합해 알아낸 계정들로, 지마켓 진짜 계정이 아니라 여러 정보를 조합해 만들어진 것"이라며 "내부조사에서 지마켓 사이트의 해킹이나 고객정보 유출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즉 현재 거래되고 있는 지마켓 계정들은 기존에 유출됐던 계정들이거나 각 사이트의 계정들이 대부분 유사한 점을 이용, 이를 조합해 만들어낸 계정이라는 것이 이베이코리아의 주장이다.

그러나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이같은 이베이코리아의 대응에 대해 안이하고 무책임하다는 질책이 쏟아지고 있다.

이미 2200여건의 계정 거래가 성립됐고, 이에 따른 개인정보 피해규모조차 짐작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베이코리아가 해킹이 아니라며 나몰라라 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네티즌은 "지마켓의 안이한 대응이 너무 실망이다"라고 뉴스 댓글에 적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지마켓은 이게 개인정보 유출이 아니라고 하던데, 국민들 계정이 중국 사이트에서 판매되고 있는데 아직 심각성을 모르고 있다"고 질타했다.

업계 관계자들도 비슷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최대의 오픈마켓인 지마켓의 고객 개인정보가 헐값에 판매되고 있는 상황임에도 해킹이 아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식의 태도는 문제가 있다"며 "정말로 해킹 등의 피해가 아닌지 정부 차원의 조사가 필요하고, 피해 상황에 대한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주현 기자 law2@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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