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일터 위한 기업별 이색 복지제도 눈길

기사입력:2018-08-17 11:00:18
[로이슈 편도욱 기자] 22일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직장인 1007명을 대상으로 ‘재직중인 회사 복지 만족도’에 대해 조사한 결과, 직장인 중 57.6%는 복지제도에 대한 불만으로 ‘퇴사나 이직’을 고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명 중 6명은 복지제도가 좋다면 연봉이 다소 낮더라도 이직할 의사가 ‘있다’ (62.4%)고 답했다.
‘워라밸(Work-life Balance) 유지’를 위한 사내 복지 및 기업문화에 직장인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 직원들의 행복을 위해 색다른 복지를 선보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직장생활로 꾸준히 이어가기 힘든 운동시간을 보장·지원하는 제도부터, 다양한 취미활동 지원을 위한 ‘일일 클래스’, 월요병을 앓는 직원들을 위한 ‘주 4.5일제’ 까지 워라밸 유지를 돕는 기업들의 이색 복지를 소개한다.

◆ 착한 화장품 브랜드의 철학이 깃든 착한 복지, 아이소이

​​​천연유래 기능성 화장품 아이소이(isoi)는 이땅의 여성들에게 1%의 유해의심성분도 없는 건강한 화장품을 전하기 위해 설립된 브랜드다. ‘여성을 위하는’ 착한 브랜드의 철학이 ‘직원을 위하는’ 착한 복지제도 연결, 기업리뷰 사이트 내 높은 평점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여성대표의 세심한 배려가 더해진 아이소이의 사내복지는 출산휴가, 육아휴직 등 기본적인 복지제도에 회사 생활로 인해 이어가기 어려운 취미, 운동, 휴식 등 워라밸(work-life balance) 유지를 위한 다양한 지원으로 구성된다. 사옥 내 복지 시설은 크게 휴식, 먹거리, 운동&취미 활동 지원을 위해 운영된다.

간단한 침구와 침대 베드가 마련된 리프레쉬룸과 다양한 도서와 커피, 안마의자가 비치된 북카페를 운영 중이며, 점심 식사의 경우 사옥 내 전용 구내 식당에서 계절에 따른 제철 유기농 재료를 베이스로 한 식단을 매일 무료로 제공한다. 또한 1층과 4층에는 간단한 운동시설과 매월 와인, 커피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일일 클래스가 진행되는 교육장이 마련되어 있다. 특히 필라테스의 경우 전문 강사와 함께 주 4회 수업이 무료 진행된다. 또한 사내 기부문화를 독려하는 것 또한 아이소이 복지의 특이점이다. 직원이 기아대책을 통해 국내/외 저소득층 어린이를 지원할 경우 동일한 금액만큼 회사에서 추가 기부를 진행하는 시스템으로, 사내에 깊게 배인 기부문화는 대외 마케팅, 캠페인에도 투영되어 다양한 사회 공헌활동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 업무는 스마트하게 생활은 스마일하게, 에듀윌
종합교육기업 에듀윌은 올해부터 주 35시간 근무제를 도입하고, 다양한 복지 체계를 구축하여 임직원들의 삶의 만족도 기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9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근무하고, 4시부터 30분간의 집중휴식시간을 배치하여 업무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또한 연차 사용 권장 캠페인인 ‘업무는 스마트하게, 생활은 스마일하게’라는 슬로건을 사용하여 업무에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적당한 연차의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이전부터 시행되고 있던 ‘선택적 복지제도’ 전면개편을 통해 근속연수에 따라 30만원부터 최대 200만원까지 포인트를 차등 지급했으나 올해부터는 기본 120만원부터 최대 200만원까지 차등 지급 받을 수 있도록 그 비용을 대폭 상향했다. 최근 이례적인 폭염에 따라 자유로운 반바지 복장을 입을 수 있는 ‘쿨비즈데이’와 전 임직원에게 콘 아이스크림을 제공해 더위를 식힐 수 있는 ‘아이스콘 어택’ 등 이벤트를 진행하여 더위에 지친 직원들의 사기를 올려주고 리프레시를 도모했다. 그 밖에도 구로 에듀윌 본사 지하 1층에서 ‘에듀윌역’을 운영해 안마기, 여성 전용 침대 휴게실, 바디프랜드 안마기 등으로 임직원들의 휴식을 지원하고 있다.

◆매주 월요일은 오후 1시 출근, 우아한 형제들

​​우리에게 배달 전문 서비스 어플리케이션 ‘배달의 민족’으로 조금 더 익숙한 우아한 형제들은 ‘구성원을 행복하게 만들면 행복한 구성원이 더 좋은 서비스를 만든다’는 믿음으로 즐겁게 일하는 회사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우아한 형제들은 주 4.5일 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는 많은 직장인들이 앓고 있는 월요병을 없애고, 효율적으로 업무를 진행할 수 있도록 매주 월요일 1시 출근제도를 진행하고 있어 월요병 없이 직장을 다닐 수 있는 임직원들의 만족이 매우 높은 제도다. 또한 ‘휴가에는 사유가 없습니다’라는 슬로건으로 다양한 휴가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본인/배우자/자녀/부모님 생일 및 본인 결혼기념일에는 이유불문 4시 퇴근이 가능하며, ‘우아한 학부모 특별휴가’로 자녀의 입학과 졸업을 축하할 수 있고, ‘우아한 어린이날’에는 어린이날 다음날까지 쉴 수 있다. 또한 임산부 아내가 있다면 ‘우아한 아재근무’를 사용할 수 있으며, ‘출산을 축하합니다’와 ‘결혼을 축하합니다’로 출산과 결혼 기간에 2주간의 휴가를 지급한다.​

편도욱 기자 toy1000@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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