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품의 특장점을 직관적으로 드러낸 이름이 소비자의 이목을 끌고 있다. 구매 전 제품을 미리 사용해 볼 수 없는 품목의 경우 이름에서 효능, 효과를 바로 알 수 있도록 해 고객의 선택을 이끄는 것.
대표적으로 라이온코리아 '시스테마 시린덴트6024' 치약이 있다. 시린이 전용 치약으로 제품 속 6024라는 숫자는 60초 만에 빠르게, 24시간 이상 시린이 증상 완화 효과가 지속된다는 뜻이다. 제품이 시린이 증상 완화에 얼마나 효과적이고 오래 지속될 수 있는지 알 수 있다. 실제로 ‘시린덴트 6024’를 양치 전 완두콩 크기로 손가락에 발라 잇몸 마사지하면 60초 만에 빠른 증상 완화 효과를 느낄 수 있다. 제품을 4주간 사용한 후에는 양치 후 24시간 이상, 최대 72시간까지 시린이 증상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뷰티업계도 한 번에 제품의 특징을 이해할 수 있는 짧고 명료한 이름이 인기다. 이전까지는 화려하고 긴 이름으로 세련됨을 강조했다면 최근에는 제품 콘셉트를 직관적으로 드러내는 단어를 활용하고 있다. 메이크업 브랜드 웨이크메이크의 ‘립 페인트’는 페인트처럼 진하고 오래가는 발색력이 특징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페인트가 묻으면 잘 지워지지 않듯 입술에서도 잘 지워지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라벨영의 ‘쇼킹마요네즈헤어팩’은 단백질 등 풍부한 영양 성분으로 머릿결 관리에 도움을 주는 마요네즈의 효과를 그대로 적용한 것에 더해 용기 디자인까지 마요네즈 케이스를 활용해 눈길을 끈다.
■ ‘진짜 제품명 맞아?’ 재미요소 부각한 이름으로 2030 소비자 공략
세븐일레븐과 배달의 민족이 협업해 출시한 컵커피가 대표적이다. 제품명은 ‘주문하신 아메리카노(카페라테) 나왔습니다’이다. 설마 이게 진짜 이름이야? 싶을 정도로 간단 명료하다. 블랙&화이트 컵에 제품명이 크게 인쇄되어 있는 것이 전부인 패키지 디자인 또한 독특하다. 성의 없어 보일 수도 있는 제품명과 패키지이지만 배달의 민족 특유의 B급 정서와 유머코드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커피전문점에서 커피를 구매했을 때 자주 듣는 멘트를 제품명으로 선정해 공감대를 형성한 것이 큰 인기의 요인으로 판단 된다.
편도욱 기자 toy1000@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