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강하게 씹는 힘에도 잘 견딘다. 따라서 치아가 상실된 사람들에게 단단한 기초를 제공하고 치아의 기능성과 심미성을 회복시켜 ‘제3의 치아’로 불리기도 한다.
임플란트 치료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잇몸을 절개하고 턱뼈에 인공 치근 형태의 티타늄을 심는 구강외과적 시술이고, 두 번째는 이 티타늄에 인공치아를 제작해 연결하는 보철적 시술이다. 따라서 임플란트 치료를 계획한다면 구강악안면외과와 보철과 전문의에게 동시에 협진을 받을 수 있고 감염관리가 철저한 치과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치료 기간은 환자의 잇몸 뼈 상태나 치료부위, 전신 건강상태 등에 따라 차이가 있다. 보통 위턱일 경우 약 5~6개월 정도, 아래턱의 경우 3~4개월이 소요된다. 만약 임플란트가 자리를 잡기에 치조골 양이 부족할 경우 ‘뼈이식’이 동반돼 치료기간은 2~6개월 추가된다. 또한 전신질환이 있을 경우 복용하는 약이나 주사에 따라 치료기간은 더 길어진다. 따라서 임플란트 시술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정확한 진단’을 통한 치료 계획 수립이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치과보철과 정다운 교수는 “치아의 뿌리 역할을 대신하는 임플란트는 뼈와 단단하게 붙는 것이 치료의 관건”이라며 “잇몸의 상태는 개인마다 달라 잇몸의 치조골 양은 적당한지, 전신질환은 없는지 등 사전에 환자 상태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다운 교수는 “환자의 구강구조, 상실된 치아의 위치, 식습관 등을 고려해 임플란트를 심기 전에 보철물의 종류와 연결방식을 미리 결정하고 시술해야 한다”며 “임플란트 보철물의 손상이나 나사풀림 등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보철과 전문의와 충분한 상의 후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은 ‘치료 후 관리’다. 구강 관리 정도에 따라 임플란트의 수명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정기적인 치과 방문을 통한 구강검진은 물론, 구강 위생 관리도 중요하다. 임플란트는 썩지 않는다는 생각에 양치를 소홀히 하다가는 임플란트 주위 잇몸의 염증으로 고생한다.
또한 임플란트는 자연치아의 80% 수준까지 씹는 힘을 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직적인 힘에는 잘 견디지만, 좌우 운동은 임플란트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따라서 치료 후 질긴 고기, 육포, 오징어, 얼음, 멸치 등의 음식은 멀리하는 것이 임플란트의 수명을 연장시키는 방법이다.
임한희 기자 newyork291@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