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성기수 원장] 재미 있고 흥미로운 지방 톡톡talk!!②

기사입력:2018-08-07 23:39:53
(사진=라일락BLC클리닉 성기수 원장)
(사진=라일락BLC클리닉 성기수 원장)
"지방흡입의 역설 – 지방흡입만 하면 끝나는 줄 알았어요!"

이건 또 무슨 소리일까?

날씬하고 예뻐지고 싶어서 지방흡입 시술을 받았는데, 또 다른 고민이 있다구요?

오랜 세월 지방성형 시술을 해오다 보면, 잠깐 동안은 잘 유지할 수도 있지만, 길게 보면, 조금씩 체중이 늘거나, 여성의 경우 피하 지방조직이 늘어나는 결과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이런 경험을 토대로 지방흡입을 고려하는 분들께, 범위에 대한 상의를 필수적으로 상담을 해 주는 편이다. 예를 들어, 팔을 들었을 때, 아래로 늘어져 보이는 지방조직들 때문에, 팔뚝 지방흡입을 상의하러 오는 분을 본다면, 이러한 지방이 많은 팔 아래 부분만 흡입을 해 주면 될 거라고 생각하게 된다.

실제로 의료진들조차도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경우가 있고,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서 보기 싫은 부분만 살짝 지방흡입을 하자고 상담을 해오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다.

불과 2~3년도 안되어서 어떤 결과가 나타날지는 쉽게 상상이 되지만, 지방흡입 수술을 결정할 때는, 일단 가볍게 살짝만, 혹은 비용을 저렴하게, 꼭 보기 싫은 부분만 최소한으로 시술하면 될 것 같은 생각에 사로 잡힌 분들을 많이 접하게 된다.

피부 탄력성과 회복을 고려할 줄 아는 오랜 경험이 있는 전문의 거나, 장기간의 결과를 생각하는 경우라면, 또한 라인이 자신감 있게 피트가 살아나는 팔과 어깨선을 고려하는 경우라면, 절대로 이렇게 상담하지는 않는다.

개인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실제로 팔 아래 부분만 살짝 지방흡입을 했다가, 2년도 지나지 않아, 팔 모습이 이상하다면서 재시술을 상담하러 오는 경우를 보게 되기 때문이다.

지방흡입을 한 부위는 피하지방이 잘 축적되지 않아, 피부가 얇게 잡히는 걸 확인할 수 있다 거나, 전체적인 팔의 모습은 어깨선에서 내려오는 라인이 불룩하여 씨름선수처럼 보이면서, 굵기는 큰 변화가 없고, 심지어 시술한 일부 부위는 쳐지는 느낌이 나타나, 더욱 곤혹스러운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게 된다. 겨드랑이는 불룩하여 브라우스가 타이트하게 느껴지게 된다.

이런 경우는 처음부터 전체를 재수술하면서 라인을 살펴봐야 한다. 팔을 들었을 때, 아래부분에서 시작해서 팔 바깥 부분으로 이어지는 삼각근 부분과 어깨선, 그리고 브라라인 위로 이어지는 겨드랑이를 전체 하나의 유닛(Unit)으로 보고 디자인을 다시 잡게 된다. 팔 자체만 가늘어지면 상체 피트가 과연 잡혀 질까?

물론 일부 그런 경우도 있긴 하지만, 지방흡입을 하고서도 겉모습은 변화를 못 느끼겠다고 하는 경우도 많이 보게 된다. 그래서, 지방흡입을 하고서도 라인은 제대로 못 살리고, 시술 받지 않은 부분으로 지방조직이 쏠리면서 축적되어, 실제로 지방흡입을 받지 않은 것 만도 못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는 것이다.

처음부터 바디라인에 영향을 주는 유닛(Unit)을 잘 살펴서 한번에 시술하는 것이 유리한데, 이렇게 일부분이 망가진 상태에서 재수술을 받게 되면, 처음보다 더 어려운 수술이 되는 것은 당연한 결과일 것이다.

지방조직을 몇 cc 제거해야 하느냐가 포인트라고 하는 얘기는 실소를 나게 한다. 바디라인은 지방이 필요한 부분이 있고, 지방이 가급적 하나도 없어야 하는 부분이 있기에, 이런 배려를 잘 고려해서, 필요한 범위는 한번에 시술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며 불필요한 비용부담이나 어려움을 피할 수 있는 요령이라 하겠다.

그럼 전신 지방흡입을 한 사람은 어떻게 되나요? 라고, 누가 짓궂게 묻는다.

대답은 참으로 재미 있다. “흡입을 안 한 가슴과 엉덩이가 커지겠죠! 하하!”

글: FATS 학회 성기수 부회장/ 라일락BLC클리닉 원장 (로이슈 의료칼럼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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