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투에 따르면 롯데지주는 지난 4월 1일 롯데지주와 비상장 6개사(롯데지알에스, 롯데상사, 롯데로지스틱스, 한국후지필름, 대홍기획, 롯데아이티테크)의 합병을 통해 주요 상장사 지분율을 높인데 이어 올 6월, 롯데제과 및 롯데칠성 지분의 현물출자에 따른 지분율 상승으로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의 상장 지분 의무 지분율 20% 규정에 모두 부합하게 됐다.(롯데제과 21.4%, 롯데쇼핑 38.5%, 롯데칠성 26.5%, 롯데푸드 22.1%)
신동빈 회장은 이번 제과, 칠성 지분의 롯데지주 현물출자에 참가하면서 최종 롯데지주 지분율이 10.5%로 상승했다. 신동빈 회장 보유 잔여 지분은 롯데쇼핑 9.89%, 롯데푸드 1.96%인데 롯데지주의 롯데쇼핑 지분율은 이미 38%를 상회해 추가 현물출자 필요성이 제한적이고, 롯데푸드 지분율이 적어 롯데지주 현물출자에 따른 주가 불확실성은 사실상 해소되었다고 하나금투측은 판단했다.
하나금투 오진원, 박은규 연구원은 “지난해 10월 출범한 롯데지주는 공정거래법상 2년 내 행위제한 규제에 부합해야 하는데, 잔여 과제 중 핵심은 롯데카드 지분 93.8%, 롯데캐피탈 지분 25.6%으로 구성된 금융 자회사 지분 처리”라고 말했다.
또한 KOSPI 상장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의 자사주 지분율로 사측이 중장기 배당성향 30% 지향과 더불어 자사주 소각 또한 검토할 수 있다고 하나금투측은 예상했다. 대량의 자사주 소각이 지난해는 지주 출범 초년도로 배당을 주지 못한 만큼 올 하반기엔 주주환원 증대 본격화를 기대할 수도 있다는 것.
오진원, 박은규 연구원은 “자사주 소각 추진은 소액주주가치 증진을 도모할 뿐 아니라 10.5%에 불과한 대주주 지분율의 상승이 가능하고, 향후 호텔롯데 등과의 합병 추진 또한 수월해 진다는 점에서 그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라며 “롯데지주의 현 주가는 NAV(주당순자산가치) 대비 주가 할인율은 54%에 달해 극도의 저평가 상태”라고 밝혔다.
심준보 기자 sjb@r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