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초기, 금융당국에 의해 불법 사이트로 오인받아 폐쇄당하는 우여곡절을 겪었으나, 금융감독원 핀테크지원센터의 도움으로 사업구조를 정비하고 서비스를 재개할 수 있었다. 이어, 중소기업청(現 중소벤처기업부)이 P2P대출 기업에 VC투자가 가능해지도록 규정을 마련하면서 P2P대출을 활성화시킬 발판을 마련했다.
그 결과, 사업 첫 달 40명의 회원에서 현재 18만 명이 넘는 플랫폼 회원 확보(회원수 181259명 - 활성 투자자 38432명, 대출자 8251명 포함), 취급액 1485억 원, 폭넓은 분산투자를 통해 월평균 24만 건(최근 3개월 733,612건 투자)의 투자가 이뤄지며 국내 대표적인 핀테크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8퍼센트의 성장을 견인한 쌍두마차는 개인신용대출과 사업자대출이다.
개인신용대출 상품은 대환대출의 비중이 48.7%를 차지해 가계 부채 절감에 활용되어 왔다. 이용자의 신용등급별 인원 분포를 살펴보면 △4등급 15.8% △5등급 22.1% △6등급 27.3% 등으로 중신용자들이 다수를 차지했다. 특히 8퍼센트를 통해 대환할 경우, 21.4%의 고금리에서 11.7%의 중금리로 평균 이자를 낮출 수 있어 기술금융이 적용된 P2P대출의 강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대출자들은 이자 절감 외에도 △중도 상환 수수료 면제 △비대면·무방문 △간편한 서류제출 등을 P2P대출의 장점으로 꼽았다.
이처럼 8퍼센트는 중금리 기반의 온라인 대출•투자 중개 플랫폼으로 고금리에 어려움을 겪는 대출자의 이자를 낮춰주고, 기존 금융권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이들에게 적시에 자금을 공급해 포용적 금융·생산적 금융에 최적화된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 동시에 저금리 시대를 맞이한 투자자에게는 중위험·중수익의 재테크 상품으로 이용됐다.
서비스의 사회적 가치와 사업모델의 효용성을 인정받은 8퍼센트는 다양한 투자 기관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지난 3년간 은행권 청년창업재단(디캠프), 국내 1위 결제 사업자 KG이니시스와 SBI인베스트먼트, DSC인베스트먼트, 캡스톤파트너스 VC 3사를 비롯한 다수의 기관으로부터 지분투자를 유치했다. 국내 핀테크 스타트업 중 유일하게 인터넷전문은행의 주주로 참여하고 있기도 하며, 최근에는 핀테크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팅 공간 '핀베타(Finß)'로 본사를 이전해 신규 프로젝트 공개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2분기, P2P대출을 가장한 유사수신 사례가 다수 발생해 업계가 성장통을 겪음에도 불구하고 8퍼센트는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신용부문에 꾸준히 집중하여 월 평균 13%(취급액 기준)의 성장세를 기록, 상반기에 국내 P2P대출 플랫폼 중 가장 큰 규모의 신용대출을 취급했다. 전년 2분기 대비 취급액은 200% 증가(124.1 ⇒ 248.8억원), 플랫폼 회원수는 1년 전에 비해 344% 증가(52,695 ⇒ 181,259명)했다.
특히 P2P금융을 가장한 유사수신 사례가 잇따라 발생해 금융소비자들의 경각심이 높아진 기간에 오히려 신규 회원이 97,272명 유입, 플랫폼 개설 후 가장 높은 증가폭을 보였다. 이는 단기적인 결과에 치중하지 않고 최저금리보상제, 자동분산투자 등 의미있는 기준을 제시하며 ‘꾸준함’을 선보여 P2P대출 산업에 대한 관심을 흡수, 간편 송금앱 토스 등과의 제휴가 좋은 반응을 얻은 결과로 풀이된다.
편도욱 기자 toy1000@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