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적으로 초등생들 30.2%는 가장 즐겁지 않은 행사로 '신체검사'를 선택했다. 신체검사를 걱정하는 이유는 '자신이 없어서'라는 답변이 25.9%로 가장 많았다. 사춘기를 겪기 시작하는 초등학생들이 외모에 관심이 많은 점에 비춰볼 때, 친구들과의 비교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학생회 선거'가 18.9%로 2위, '학부모 공개수업'이 12.3%로 3위였다. 학생들은 이에 대해 '결과가 좋지 않아서', '자신이 없어서', '공부에 도움이 되지 않아서', '내 능력으로 부족하기 때문' 등의 이유로 해당 학사 일정을 꺼려했다. 대체로 초등생들은 실패에 대한 두려움의 압박을 크게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초등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학사 일정은 '현장체험 학습'이었다. 40.0%의 학생들이 이를 선택했다. 이어 '체육대회'가 23.1%, '과학의 날 행사'가 14.7% 순이었다.
학생들은 해당 학사 일정을 선택한 이유와 관련해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라고 응답한 비율이 43.4%에 달했다.
새 학기에 적응하며 힘든 점을 묻는 질문에 ‘힘든 점 없이 잘 적응하고 있다’는 답변이 24.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어려워진 학교 공부’라는 답변이 23.3%로 2위,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등 규칙적인 생활에 적응하는 것’이 14.3%로 3위였다.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것’이라는 응답은 13.2%로 4위였다.
아이스크림 홈런 최형순 초등학습연구소장은 “학교생활에 적응을 마친 아이들은 다양한 교실 내 활동을 통해 금방 친구들과 친해지며 남은 학교생활을 즐겁게 해내게 된다. 하지만 교우관계 문제, 학습 문제 등 다양한 어려움을 동시에 겪을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자녀와의 대화는 물론 담임 선생님과 상담을 통해 학교 생활 적응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1학기가 끝나갈 무렵에는 방학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걱정부터 앞서 하게 된다. 앞으로의 학습 플래닝도 물론 중요 하지만, 이 시기에는 마지막 단추까지 꼼꼼히 채우려는 마음가짐이 더 중요하다”라며 “날씨가 더워지면서 집중력이 흐트러질 가능성이 많은데 학기말 마무리를 위해서는 끝까지 자녀의 알림장을 확인하면서, 아이들이 시간 관리를 잘 하고 있는지, 교우관계에는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소장은 "특히 학기 말로 갈수록 방학 중 학습지도, 생활 및 건강 지도, 방학 중 이루어지는 주요 교육활동 행사, 캠프 등의 중요 내용을 담은 가정통신문이 배부되므로 자녀와의 대화를 통해 학교에서 전달받은 가정통신문은 자세히 살펴봐야 한다"며 "방학을 맞이 하기 전에 자녀 스스로 자신을 돌아볼 기회를 가지고 해야 할 일들과 노력할 것들은 무엇인지 정리하는 시간을 갖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