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정일영 기자] 1950년 6월 28일 새벽 2시 30분, 대한민국 국군이 한강 인도교를 폭파해 민간인 800여명이 사망했다.
전날인 27일까지 국군은 북한의 남침에 맞서 완강히 서울 돌파를 저지했으나, 인민군 탱크는 은밀히 홍릉 방면으로 진출하는데 성공했다. 돈암동에 탱크가 나타났다는 보고를 받은 채병덕 총참모장은 이에 최창식 공병감에 전화해 한강 다리를 폭파할 것을 지시했다.

육군본부 참모들에 이어 당시 부통령인 이시영이 한강 인도교를 넘자마자 한강 다리를 폭파시켰다. 5개의 교량 중 3개의 교량이 파괴됐으며, 교량 파괴로 인민군은 서울을 장악하게 됐다.

이 폭파로 인해 50대 이상의 차량이 물에 빠졌고 수많은 민간인들이 사망했다.

당시 이승만 정부는 전황상 6~8시간의 여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조기 폭파시켜 인명을 살상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정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