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 기간에 2만2880명의 여성이 상피성 난소암 진단을 받았다. 2010∼2014년 상피성 난소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63.8%로 1995∼1999년의 57.2%에 비해 6.6%p나 높아졌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상피성 난소암의 완치율이 증가한 것은 주로 장액성 종양(serous tumors)과 자궁내막양 종양(endometrioid tumors)의 완치율이 높아진 덕분”이며 “이 기간 동안 점액성 종양(mucinous tumors), 투명세포암 (clear cell tumors)의 완치율은 거의 개선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상피성 난소암이라고 하더라도 종류에 따라 완치율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난소암은 나이가 어릴수록, 초기 단계일수록, 최근에 진단될수록, 수술을 받을수록 치료 결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난소암은 ‘무증상이 증상’으로 환자 10명 중 8명이 3기 이후 말기에 첫 진단을 받아 ‘침묵의 살인자’로 통한다. 난소는 골반 안쪽에 위치해 암 등 이상이 생겨도 스스로 느끼기 어렵다. 난소암은 크게 상피성ㆍ비(非)상피성으로 구분된다. 한국여성의 난소암은 80% 정도가 유전적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상피성 난소암이다. 여성의 난소암을 일으키는 주요 인자로 꼽히는 것은 ‘활발한 배란’이다.
임한희 기자 newyork291@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