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예탁결제원 이병래 사장, 사무금융노조 김현정 위원장, 이기철 수석부위원장. (사진=로이슈)
이미지 확대보기사측대표로 참여한 예탁결제원 이병래 사장은 ”사무금융노조의 사회연대기금 우분투 제안은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라며 ”사무금융노조의 움직임에 매우 감사하고, 이제부터는 노사가 머리를 맞대고 사회적 양극화 문제 해결을 위해 공감대를 형성하며 실천 의지를 다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사무금융노조 이기철 수석부위원장이 교섭내용을 설명했다. 먼저 사회연대기금 조성을 위한 교섭은 오늘과 같은 산별교섭을 원칙으로 하되, 구체적인 실무교섭은 엄종별・지부별 현황에 따라 진행한다고 밝혔다. 또한 반드시 모두 논의해야 하는 사안이 있을 땐 전체 산별교섭을 개최할 수 있다고 전했다.
교섭요구안은 첫째로 노사는 사회 양극화의 불평등 해소를 위해 2020년까지 매년 임금총액의 0.4%씩, 3년간 600억원을 사회연대기금으로 출연, 조성키로 하며, 노사는 사회연대기금 조성 및 운영을 위해 노사가 공동 운영하는 공익재단을 구성토록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재단이 비영리 법인이기에 민법 제 32조 ‘재산으로 구성되는 비영리 재단법인은 주무부처의 허가를 받아서 설립해야 한다’는 조항에 따라 노・사는 사회연대기금과 관련해 노사정 협의를 진행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설립 예정인 공익재단의 주무부처는 금융위원회와 고용노동부 등이며, 법인세법 시행령 제 36조 1항 ‘재단 설립 후 재단의 요청으로 주무부처에서 기획재정부에 추천을 신청해야 한다(지정받지 않을 경우 출연금은 증여세 대상)’에 따라 지정기부금단체 지정은 기획재정부가 담당한다고 이기철 수석부위원장은 설명했다.
이어서 ”오늘 산별 중앙교섭 상견례 이후 11월까지 업종 및 지부교섭에 나서고, 12월에 조인식을 실시한 후 내년에 재단 설립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한편, 오늘 열린 산별중앙교섭에는 사측대표로 나선 이병래 예탁결제원 사장을 비롯해 KB국민카드, KB신용정보, KB캐피탈, 서울신용보증재단, 애큐온저축은행, 저축은행중앙회, 하나카드, KB증권, NH투자증권, SK증권, 교보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 KB손해보험, AIA생명, DGB생명, KB생명, 동양생명, 메트라이프생명, 금융투자협회, 서울보증보험, 예금보험공사, 한국거래소, 한국증권금융, SK매직 등의 사측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심준보 기자 sjb@r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