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 라이프] 건강밥상, '치킨타코&아보카도 코코넛워터' 배워보기

기사입력:2018-05-30 22:17:29
(사진=왼쪽부터, 한국건강관리협회 충북세종지부 홍보교육과 오은영 과장 & 강은경 푸드테라피스트)

(사진=왼쪽부터, 한국건강관리협회 충북세종지부 홍보교육과 오은영 과장 & 강은경 푸드테라피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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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슈 임한희 기자] 야외활동이 쉽지 않았던 추운 겨울이 저만치 물러가고 드디어 봄이 찾아왔다. 따스한 봄날에 물기 가득한 연둣빛 잎, 흐드러지게 핀 꽃과 함께 즐기는 피크닉에서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음식에는 무엇이 있을까? 고단백 저칼로리 식품인 닭고기를 이용, 맛은 물론 건강과 간편함까지 챙길 수 있는 치킨타코를 30일 한국건강관리협회 충북세종지부 홍보교육과 오은영 과장 & 강은경 푸드테라피스트의 설명으로 배워보자.
◇좋은 재료로 더 건강하게, 더 맛있게

닭고기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가장 친근하고 익숙한 육류이다. 치맥(치킨+맥주)이라는 단어는 이제 사전에 오를 정도로 일상화된 단어가 됐고, 갖가지 양념과 조리법으로 만들어진 닭고기 요리는 이제 국민음식으로 불려도 손색이 없으니 봄날 피크닉 메뉴에도 빠지면 섭섭할 품목이 된 것이다.

오늘 배울 요리는 봄나들이를 갈 때 혹은 홈브런치를 즐기고 싶을 때 간편하고 빠르게 만들 수 있는 영양만점의 도시락 메뉴이다. 이 요리를 배우기 위해 찾아온 사람은 충북세종지부 홍보교육과 오은영 과장. 1993년에 입사, 25년간 한국건강관리협회에서 일해 온 그에게 사실 요리는 접근이 수월하지 않은 대상. 워킹맘으로서 하루 24시간이 부족하게 살아왔기에 제대로 요리를 배워보는 게 처음이라는 오은영 과장의 표정에는 긴장과 설렘이 가득했다.

오늘 요리를 가르칠 준비를 마친 쿠킹스튜디오 라온의 강은경 선생은 일반인에게는 다소 생소한 ‘푸드테라피스트’이다. 환자치료식 전문가이자 먹거리 강사로서 일반 요리강습은 물론, 환자들이 병원에서 돌아와 일반식을 시작할 때 필요한 장 보기, 조리하기, 건강에 맞는 식단 짜기, 심리상담 등 환자의 건강을 위해 특화된 작업을 하고 있는 것.

한국건강관리협회와는 그야말로 찰떡같은 궁합을 자랑하는 선생이라 모여든 모두의 표정이 환해진다. “좋은 재료를 가져와 조리과정에서 영양소가 파괴되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는 그의 말에 모두가 고개를 끄덕인다.
◇닭고기와 슈퍼푸드 토마토의 조화

오늘의 요리는 치킨타코이다. 타코란 멕시코의 전통요리로 토르티야에 갖가지 재료를 넣어서 둘둘 싸먹는 음식을 일컫는다. 우리나라에서도 멕시코 요리를 취급하는 레스토랑이 많이 생기면서 많은 사람들이 부담 없이 즐기는 요리로 자리 잡았다.

먼저 재료를 살펴보자. 닭가슴살, 파, 큐민, 칠리파우더, 토마토소스, 로메인상추, 아보카도 등이 눈에 띈다. 쓰이는 향신료에 겁먹을 필요는 없다. 큐민은 강황가루로, 칠리파우더는 고춧가루로, 토마토소스는 시판 토마토스파게티소스로도 대체가 가능하니 말이다. 가장 먼저 닭가슴살을 다져보기로 했다. 예전 같았으면 칼로 일일이 다져야 했겠지만 커터기 덕분에 일이 간편해졌다. 커터기에 넣고 윙윙 돌리자 닭가슴살 덩어리가 곱게 갈린 채 나온다.

스테인리스 팬을 예열하는 동안 강은경 선생이 코팅 팬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일반적으로 가정에서는 코팅 팬을 많이 쓰시는데 사실 조리과정에서 몸에 좋지 않은 물질이 많이 나옵니다. 스테인리스 팬은 음식이 들러붙는다고 많은 분들이 불편해 하시는데 예열만 잘하면 조리를 하는 데 아무 문제가 없어요.”
어느 정도 팬이 달궈지자 떨어뜨린 물방울이 또르르 사방으로 굴러 다닌다.

“여기서 딱 20초만 더 기다리시면 되는 거예요. 보통 그걸 못 기다리시더라고요.”

불은 약중불로 조절하고 팬에 기름을 살짝 두른 뒤 다져진 닭고기를 볶기 시작한다. 어느 정도 익으면 큐민, 케이안페퍼, 칠리파우더, 소금간을 해주고 다시 볶는다. 이제 여기에 토마토소스를 넣으면 된다. 토마토소스가 없다면 생토마토를 살짝 데쳐 껍질을 벗긴 뒤 으깨서 써도 된다.

오은영 과장이 옆에서 매의 눈으로 모든 순서를 하나하나 머릿속에 담는다. 친정어머니 도움으로 육아와 살림을 해왔던지라 요리에는 자신이 없지만 오늘 음식만큼은 꼭 제대로 배워 식구들에게 선보이고 싶다는 열망이 담긴 눈빛이다. 닭고기에 토마토소스를 넣어 자작자작 볶아내자 제법 먹음직스러운 모양새가 갖춰지기 시작했다.

슈퍼푸드로 불리는 토마토는 오래 끓이면 짠맛이 나기 때문에 염분 섭취를 줄일 수 있고, 토마토가 가진 다양한 영양성분들은 암과 뇌졸중, 심근경색을 예방하고 혈당을 저하시키기 때문에 충분히 섭취 하는 게 좋다고 강은경 선생이 덧붙인다.

◇간단하고 손쉬워 누구나 도전 가능

이번에는 아보카도를 썰 차례다. 오은영 과장이 아보카도를 들고 요리조리 신기하게 바라보았다. 아보카도오일이나 아보카도가 들어간 요리는 먹어봤지만 아보카도를 이용해 직접 요리를 해보는 건 처음이라고. 강은경 선생이 먼저 시범을 보였다. 칼로 아보카도를 한바퀴 돌리고 반으로 나눠진 아보카도에서 둥근 씨를 칼로 찍어서 뺀다. 과육은 숟가락으로 파내도 되고 껍질을 벗겨내도 된다. 토마토도 세로로 4등분을 하니 벌써 준비가 다 끝났다.

“벌써 끝인가요?” “이제 준비된 재료를 토르티야에 돌돌 말아서 먹 기 좋게 잘라주면 됩니다.”

스튜디오에 모인 사람들 사이에서 작은 탄성이 흘러나왔다. 조리 시간도 짧고 불과 기름을 적게 쓰고 싱싱한 원재료를 거의 그대로 살린 오늘의 요리에 모두 감탄을 금치 못한 것이다.
전자렌지에 돌려 살짝 데운 토르티야를 펼치고 로메인상추, 닭고기볶음, 방울토마토, 아보카도, 치즈, 소스를 순서대로 차곡차곡 올렸다. 그 다음 김밥처럼 돌돌 말고 양쪽으로 깔끔하게 여미는 것으로 오늘의 메인 요리 완성!

남은 재료를 이용해 함께 곁들이면 좋을 음료도 만들어보기로 했다. 아보카도와 코코넛워터, 얼린 바나나, 시럽을 넣어 만든 ‘아보카도 코코넛워터’는 아보카도와 코코넛워터의 영양에 바나나까지 더해져 나들이 길에 마시기 더없이 좋은 음료다. “코코넛워터는 각종 항산화성분을 많이 갖고 있어서 체내 불순물을 제거하고 독소를 배출하는 데 매우 효과가 높다”는 강은경 선생의 말에 모두가 고개를 끄덕인다.

즐거운 소풍길에 후다닥 싸기 더없이 좋은 치킨타코와 아보카도 코코넛워터 주스. 맛은 물론 영양까지 꽉꽉 채웠으니 겨우내 몸에 쌓였던 기름기와 독소를 배출하고 좀 더 건강한 봄을 맞는데 손색이 없을 것이다.

“요리를 늘 어렵게만 생각했는데 손쉽게 건강한 요리를 배울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요리로 사람들을 치유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도 새로웠고요. 이번 주말에 식구들이 다 모이면 실력발휘를 해보고 싶어요. 가족 모두가 깜짝 놀랄 것 같아요.”

임한희 기자 newyork291@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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