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종진 “여야 공천후유증에 내부균열 극심... 민심 제게 올 것 확신”

기사입력:2018-05-09 14:09:02
[로이슈 김주현 기자] “민주당도 한국당도 공천후유증을 심각하게 앓고 있다. 예를 들면 송기호 변호사 쪽 사람들, 실제로 최재성 뽑느니 박종진 뽑겠다고 한다. 한국당도 마찬가지고, 비웃을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승리를 확신하고 있다”
박종진 바른미래당 예비후보

박종진 바른미래당 예비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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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송파을 재보궐 선거에 도전장을 내민 바른미래당 박종진 예비후보가 선거 결과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 후보는 8일 그의 송파구 사무실에서 진행된 로이슈와의 인터뷰에서 “다른 경쟁자들은 전략공천이지만, 저는 송파의 주민”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송파 주민이라는 얘기는 송파에 산적한 문제들과 곳곳의 현안을 꿰뚫고 있다는 것”이라며 “저는 우파로 분류되지만 좌파의 지지도 엄청나게 받고 있다”고 자신의 강점을 설명했다.

다만 박 후보는 바른미래당의 지방선거와 관련한 당내 분열 현상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다.

현재 바른미래당의 송파을 재보궐 선거 최종 후보 결정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박 후보와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영입한 장성민 전 의원이 경합하는 모양새다.
그는 “지금 당내 문제가 막 쪼개져 있는데, 이대로는 절대 승리 못한다. 안철수 위원장과 유승민 대표가 빨리 손을 잡고 함께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모든 문제는 공천에서 발생하는데 빨리 마무리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 후보와의 일문일답 내용.

Q. 정치계 진출 결정, 주변에서 반대는 없었나.

A. 기자 선배로서 한마디 하면, 정말 하지 말 것을 권한다. 기자도 힘들지만 여기는 더 힘들다. 왠만한 철의 심장이 아니면 버티기 쉽지 않다. 정치인들 외부 인식이 별로 좋지 않지만 들어오고 나서 느꼈다.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다.

주변 반대 당연히 많았다. 가족들도 반대했으니까. 사실은 지금도 그렇다. 그런데 정치쪽에서는 계속해서 콜이 왔었다. 과거부터 각 정당에서 계속 얘기를 들었는데, 그때는 상황이 안 됐었고 방송에 전념하고 애들 키우고 그랬다. 그런데 이번에는 딱 여러 조건이 들어맞았다고 봐야할까. 그래서 왔는데, 역시 정치는 아무나 하는게 아닌가 싶다.
Q. 후보님은 바른정당 인재영입 1호였는데.

A. 그때 영입 당시에 사실은 원하는 당직 다 하라고 했었다. 그런데 유승민 대표가 당직보다 중요한게 정치인될려면 지역구 가야한다고 조언했다. 3년후에 나오라고 했다. 지금나오면 너무 고생이 많다는게 이유였다. 그래서 “재보궐은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더니 긍정적으로 봐주셔서. 그당시 송파을이 1심 나오던 때. 또 마침 지역위원장도 없었고 그래서 여기 오게 됐다. 연이 공교롭게 교묘하게 맞아들어갔다.

Q. 언론인으로서 바라봤던 정치와 정치인으로서의 겪는 정치, 어떻게 다른가.

하늘과 땅 차이다. 축구 해설과 축구 선수의 차이 정도로 보면 되겠다. TV중계 보며 감놔라 배놔라 훈수하지만 막상 축구선수와 뛰어보면 선수랑 게임이 되겠나. 바둑을 예로들면 이창호랑 바둑두면 제가 박살나지만. 중계 보면서 나름대로 평가하고 훈수는 할 수 있는거 아닌가. 그런 느낌이다.

구체적으로 하면 그냥 지나쳐왔던 일반 사람들이 이제 정치인으로서 보면 다르게 보인다. 돈 많은 부자와 지역 유지도 한 표지만 그냥 길거리 지나가는 어르신들도 한 표다. 시각 자체가 완전히 달라지는 거다. 낮은 자세로 임하는 법을 정치인들에게 많이 배운다. 기자와는 전혀 다르더라.

제 명함 뿌리치고 밀쳤던 사람도 있었지만 정치인은 당연히 그런 분들을 위해서도 일해야 한다. 그런 생각으로 고민을 많이 하게 됐다. 시각이 많이 달라졌다. 사실 기자들 초선의원 별 관심도 없지 않냐. 그런데 지금 저는 모든 의원분들 다 존경하는 마음이다.

Q. 다른 정당들이 전략공천 후보를 내세웠는데, 박 후보님 오래전부터 준비해온 것으로 안다.

A. 일단 송파구 주민이 저 뿐이다. 어떻게보면 저만 사무실 1년동안 냈고 선거운동 아닌 시절에는 개인사무실로 썼지만, 여기 주민들과 계속해서 접촉하면서 송파의 어려움 이런 것들 계속 느껴온 사람이다. 애착도 남다르다. 뭐가 어렵고 부족한지 잘 안다. 정말 송파는 다른 지역하고 다르게 토박이들이 많고, 굉장히 고향같은 느낌을 주는 동네다. 주민들의 송파에 대한 프라이드도 굉장히 높고.

Q. 바른정당에서 한국당으로 많이들 넘어갔다, 잔류 결정한 이유가 있다면.

A. 원래 저는 움직이는 거 별로 안좋아했다. 쫓아내지 않으면 어렸을때부터 잘 안움직였다. 아무리 집이 이사를 가도 전학 한번도 안 갔다. 그냥 다녔다. 움직이는 거 자체에 대해서 약간 좋아하지 않는 경향 있다. 한곳에서 있어야지 너는 성공한다는 아버지의 말씀도 있었고, 그게 박혀있어서. 남들 갈때도 사실 고민은 했다. 친한 분들 가자고 해서. 남는게 답이었다는 생각은 지금도 마찬가지다.

Q. 바른미래당에게 송파 선거구는 어떤 의미가 있는 곳인가.

A. 생명과 같은 선거구다. 완전히 변하고 뜰 수 있는 기회의 땅이다. 당에서 보면 서울시장 자리하고 거의 맞먹는 수준으로 본다. 핵심적이고 당의 분위기를 확 바꿀 수 있는 곳으로 평가한다.

Q.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서 민주당 많이 앞서는 모습인데. 어떻게 보시나.

A. 제가 이번 여론조사 결과 보고 굉장히 충격 빠졌다. 이유는 여론조사가 현장의 모습과 너무 달랐기 때문이다. 현장은 저에게 굉장히 우호적이다. 자랑이 아니라 속일수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여론조사를 어떻게 하는지 공부 열심히 해봤다. 믿기 어려울 정도로 높은 대통령 지지율도 그랬고. 그런데 여론조사 마지막에 이런 질문 한다고 하더라. 지난 대선에 누구 뽑았냐고. 여기에서 많은 사람들이 문재인 뽑았다고 응답한다 그러더라.

며칠전에 언론사 정치부장들과 만나서 얘기했는데, 자기들도 이상해서 맨 마지막에 저런 질문 넣었다고 했다. 지난 대선에 뽑은 사람이 문재인 후보라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 그 사람들이 전체 표본의 대다수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문 대통령이 41% 지지율로 당선됐으니 전체 표본중에 찍었다는 사람 40~50%만 돼도 왜곡되지 않은 여론조사라고 볼수있지만, 결국은 표본의 대다수가 문재인 뽑았던 사람이니. 그러니 계속 왜곡된 결과가 나오는 것이다. 표본이 똑같기 때문이다.

Q. 지금 나오는 여론조사 신용하기 어렵다는 말씀인가?

A. 여태까지 우리나라 총선 결과도 52%가 틀렸다. 지금까지는. 그런데 이번에는 훨씬 더 많이 틀릴 것으로 예상한다. 지금까지는 52%틀렸다고 치면 이번에는 진짜 70~80% 틀릴 거다. 여론 향방 제대로 못 읽고 있기 때문이다. 그 당시 문재인 안뽑았던 사람들 대답을 안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어떤 의사도 표현하고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게 일리가 있는게 모 일간지에서 4300명 표본조사했는데 70%가 부동층으로 나왔다. 저는 그게 정확한 정답이라고 생각한다.

숨겨진 유권자들 70%나 된다는거다. 이것은 일대일 전화면접조사로 진행한 것이기 때문에 신빙성이 높다. 무조건 역전 가능하다고 믿는다. 여론조사를 믿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의 이 형태는 너무 변질돼있다. 왜곡된 시각의 접근이라는 거다. 실제로 각 언론사 정치부장들 생각도 그렇더라.

Q. 타 후보 비교해서 자신만의 장점, 강점 어떤 것이 있는지.

A. 저는 송파 여기 주민이다. 다른분들 전략공천이다. 거기서 엄청난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송파 주민이라는 얘기는 송파 곳곳을 꿰뚫고 있다는 것이다. 저는 우파로 분류가 되지만서도 좌파쪽 지지도 많이 받고 있다. 민주당은 지금 공천후유증 심하고 한국당도 배현진씨에 대한 공천후유증 존재한다. 그 내부적인 이유들로 결국에는 제가 당선될 것으로 믿는다. 예를 들어서 송기호쪽 사람들 최재성 뽑느니 박종진 뽑는다 그런다. 배현진도 마찬가지고 굉장히 분열돼있는 상황이다. 거기에 대해서 사실은 웃을지도 모르지만 저는 승리를 확신하고 있다.

Q. 송파의 가장 시급한 현안에 대해서 말해달라. 또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있다면.

A. 송파가 문화원이 없다. 다른지역들 다 있는데, 우리는 서울시에서 임대해서 쓰고 있다. 문화원 하나 없는 송파구다. 또 주민들이 산책할 곳이 었다. 탄천로 쪽 보면 전부 한 곳도 산책할 수가 없고 한강으로 갈 수 있는 구멍조차 하나 없는 곳이다. 사람이 다닐 수 없는 길이고 산책갈 곳도 없는 동네다. 산책로만 만들어도 송파사람들 정말 좋아할 것이다..

저는 구청장들이 왜 맨날 이벤트나 하는지 참 안타깝다. 구청장, 군수, 지역위해서 돈쓰는게 아니고 4년간 선거운동 하고 있다. 온갖 이벤트 행사만한다. 대한민국이 망하고 있다. 지역에 써야할 돈 아닌가. 굉장히 문제라고 생각한다. 전부 4년후에 자기 선거준비만 하니, 국회의원도 마찬가지다. 자기 공천을 위해서. 만약에 한번 의원하고 말겠다는 생각이면 절대 이렇게 안한다. 소신있게 할거 아니겠나. 홍준표 말실수 나와도 당당하게 얘기할거 아니냐. 그런데 다 숨죽이고 있지 않나. 공천하고 관련돼 있어서다. 이번에 공천이 얼마나 받기 힘든건지 느꼈다..

저는 한번만 하겠다는 생각이다. 제가 무슨 국회의원해서 돈을 벌거나 명예를 얻기 위한 것이 아니다. 저는 이미 언론인으로서 충분히 명예도 얻었다. 그러나 이번에 정말 멋지게, 국민들 앞에 정말로 일하는 국회의원의 모습 보여주고 싶다.

또 어린이 교육에 대해 지원정책이 문제있다고 본다. 어린이집 간접지원 형식인데 그러니까 전업주부들도 손해본다는 기분이 들어서 어린이집 보내는 거다. 결국 어린이집 만석이 되는거다.

문제는 땅값은 다른데 지원금은 똑같다. 송파에 어린이집이 없는 이유다. 임대료가 비싸고 그 지원금으로 운영이 안되니까. 애기 엄마들이 어린이집이 없으니까 난리가 났다. 어린이집 주인들도 마찬가지다. 직접 지원으로 바꿔야한다. 어린이집 만들어 줘야한다.

재건축초과이익 환수제. 송파구에 1가구 1주택이 많다. 여기 송파구 살면서 떠나기 싫은데 재건축 해가지고 똑같은 집에 사는데 갑자기 9억 10억씩 내라고 하면 황당한 것 아닌가. 송파 떠나라는 얘기다. 주식도 팔아야 양도세 내는데. 현실화 되지 않은 이익에 대해서 내라고 하면 불합리하다는 생각이다.

삼전동 이쪽은 전혀 집값 오르는 지역도 아니다. 강남이라는 이유로 같이 묶여버렸다. 선택적으로 해야한다. 아파트 몇몇지역 오르는 곳 있겠지만, 여기는 정말 가난한 빌라촌이다. 가난한 사람들 조차도 이사를 못하게 만들어 버렸다. 제가 현장에서 목소리를 계속 들어보니까 너무 답답하다.

Q. 낙선이후 행보 생각해본적 있나?

A. 고민을 하기는 해야겠지만, 지금 그런 고민할 시간이 없다. 그런 문제는 떨어지고 난 후에 해도 되는 것 아닌가. 지금은 오직 당선이 될 것으로 생각하면서 어떤 정책을 펼치고 어떤 일을 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만 하고 있다.

Q. 지방선거 관련 당내 불협화음 어떻게 보시나.


A. 지금 당내 문제가 막 쪼개져 있는 상황인데, 이대로는 절대 승리 못한다. 하루빨리 똘똘 뭉쳐야 한다. 지금 사실은 같이 안다니고 있지 않나. 안철수 위원장과 유승민 대표가. 빨리 손을 잡고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실은 매우 안타깝다. 모든 문제가 공천이다. 빨리 공천 마무리했으면 좋겠다. 일주일 남았는데 결과 지켜 봐야할 것 같다.

김주현 기자 law2@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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