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FATS 학회 성기수 부회장/ 라일락BLC클리닉 원장)
이미지 확대보기지방흡입을 위한 체지방양은 간단한 체성분검사로도 알 수 있고, 피부와 함께 두껍게 집어보거나, 초음파 영상검사를 통해 지방의 존재여부와 그 양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부분은 비교적 쉽게 이해가 된다.
다음은 피부 탄력이다. 이게 지방흡입과 무슨 관계일까? 지방흡입 후에 부피가 줄어드는 만큼, 피부가 탄력적으로 줄어들어야 겉으로 보이는 부피감소가 눈에 띄게 될 텐데, 이 피부가 늘어져 있다면, 지방흡입 후에도 여전이 늘어진 피부로 인해서, 부피감소 효과가 잘 드러나지 않을 것이라는 걸 암시한다. 출산 후 아랫배가 가장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피부가 부드러워 멍이 잘 들거나 볼살이나 엉덩이가 처지는 체질인 분들은, 이러한 부담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다. 부드러운 피부의 역설이라고나 할까? 이런 분들은 허벅지 안쪽을 전부 지방흡입해 해줘도, 1년여 지나서 여전이 안쪽살이 살짝 잡힌다고 얘기하는 걸 종종 들을 수 있다.
물론 이 마저도 20대 초반의 경우에는 그나마 피부탄력성이 좋기 때문에, 다른 이야기가 될 수도 있다. 아, 한가지 더 추가하자면, 이런 부드러운 피부는 지방도 부드럽기 때문에, 많은 양을 흡입해 내기가 쉽지만, 이로 인해 흡입한 자리가 울퉁불퉁해 지기 쉽다는 것은 또 다른 어려움이다. 만약 지방흡입을 통해 다리가 가늘어졌다고 해서 울퉁불퉁할 수 있다면 이는 아니한 것만 못하지 않겠는가!
다이어트나 운동을 열심히 하다가 포기하고 지방흡입을 찾는 경우에 비교적 흔히 볼 수 있는 경우이다. 억지로 지방흡입을 하려고 하다 가는 시술자는 힘만 더 들고, 환자는 수술 후 통증만 더하기 쉬운 경우라 인내심을 가지고 충분히 지방조직이 부드러워지도록 다양하게 시술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자, 그럼 이 세가지를 잘 고려하면 지방흡입을 통해 충분히 만족스런 결과가 가능할까? 아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성공적인 지방흡입을 통해 바디라인이 결과로 나타난다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어떻게 빼느냐 하는 부분도 중요하지만, 어떤 라인을 살려내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결국 지방흡입을 위해 오시는 환자가 바라는 건 바디 라인이라고 하기에.
글: FATS 학회 성기수 부회장/ 라일락BLC클리닉 원장 (로이슈 의료칼럼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