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이미지 확대보기조합원들은 저임금에 공짜노동의 문제점을 지적됐다. 우선 3교대 병동 근무자의 휴게시간 부여에 대해 밝혔다.
부산성모병원의 3교대 근무자 근로계약서를 살펴보면 매 근무마다 1시간의 휴게시간을 부여하고 있지만 병원인력이 부족한 현실에서 현실과는 거리가 멀다는 얘기다.
부산성모병원은 이에 대한 보상이 없으며 야간근로인 경우도 1시간을 휴게시간으로 부여해 해당시간 만큼 야간수당도 주지 않고 있다. 공짜노동이 행해지고 있는 것이다.
진료부서에도 마찬가지다. 실제로는 휴식시간을 보장하지 않으면서 4시간 이상 근무시 30분의 휴게시간을 부여해 임금을 주지 않거나 연장근무가 휴게시간으로 둔갑되는 경우도 다반사다라는 주장이다.
심지어 “본연의 업무에 전념해야하는 의료기사와 간호사에게 환경미화라는 이름으로 대청소를 시키고 있다. 임금도 낮다. 신규 직원을 채용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초임은 타 병원을 어느 정도 쫓아가고 있지만 10년을 일해도 나아지는 게 없다”고 부산성모병원의 노동현실을 진단했다.
이어 김 지부장은 “노동조합 설립은 직원과의 소통이 강화되고 노동조건을 개선하여 노사상생을 통한 병원 발전의 계기로 작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설립총회에는 이봉녕 보건의료노조 부위원장을 비롯해 윤영규 부산본부장, 정재범 부산대병원지부장, 김정완 부산백병원지부장, 김재하 민주노총 부산본부장, 배지영 민중당 부산남구위원장 등이 함께해 축하와 격려를 이어갔다.
이봉녕 부위원장은 “일할 맛 나는 병원을 만들기 위해 노동조합을 설립한 여러분들이 누구보다도 병원을 사랑하는 분이다. 그 마음으로 잘못된 직장문화와 노동조건을 개선해 가자”면서 “보건의료노조 6만여 조합원은 부산성모병원 조합원과 함께하겠다”고 격려했다.
전용모 기자 sisalaw@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