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38살 늦깎이 순경이 함께한 평창동계 패럴림픽

기사입력:2018-03-23 10:39:21
평창 동계패럴림픽 마스코트와 포즈를 취하고 있는 김병훈 순경.(사진=부산지방경찰청)
평창 동계패럴림픽 마스코트와 포즈를 취하고 있는 김병훈 순경.(사진=부산지방경찰청)
[로이슈 전용모 기자]
2016년 1월 경찰에 들어온 부산영도경찰서 동삼지구대 김병훈 순경.

영도 토박이에 조선소등에서 일을 하다 다시 새로운 꿈을 가지기 위해 38세의 늦은 나이에 경찰에 들어왔다.

2015년 2월 경찰시험 합격 후 경찰학교 입교 전에 경찰로 생활하면서 필요한 게 없을까 생각을 하다 문득 "경찰관서에 청각장애인들이 찾아오면 필요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물만골에 있는 부산농아인협회에 찾아가 6개월간 수화를 배웠다.

수화를 배우면서 청각장애인 체육대회 및 각종 봉사활동에도 열심히 참여를 하게 됐다.

그러던 어느날. 장애인이 많이 거주하는 영도서 동삼지구대에 발령을 받고 신고출동을 갔다가 청각장애인들이 의사소통이 되지않아 출동한 동료들과 옥신각신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김 순경은 평소 배운 수화를 통해 의사소통을 했고, 분위기는 일순간 변해 상황을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후 동료경찰관들이 수화를 가르쳐 달라고 해서 간단한 수화를 가르치고 있다가 평창동계 패럴림픽에 수화경찰관 모집내용을 보고 지원하게 됐다.

패럴림픽이 열리는 12일동안 강릉, 정선. 평창 등에서 경기장에 찾아 오는 청각장애인들에게 시설 및 경기안내 등 하루 12시간의 힘든 근무 였지만, 다른 수화통역 경찰관 6명과 함께 숙식을 같이 하며 보람된 근무를 했다고 한다.

강릉 서비스센터 근무시 충남당진에서 단체로 온 청각장애인들이 경기장등을 찾지 못해 우왕좌왕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안내를 위해 다가가는 순간 경찰복을 입은 김 순경을 처음에는 거부감을 느꼈으나, 수화 통역을 시작하지 되레 안도감을 느껴 행복해 했다고.

한국농아인협회 남양주시지회와 강원도협회의 감사장.(사진=부산지방경찰청)
한국농아인협회 남양주시지회와 강원도협회의 감사장.(사진=부산지방경찰청)


어느 청각장애인은 “세상 살면서 자신들을 위한 경찰관의 수화 안내는 처음 받아봤다.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또 하키경기장에 단체 관람 온 50대 청각장애인이 당뇨지병으로 경기도중 당 보충을 위해 혼자 자리를 벗어났고, 그가 없어진 사실을 뒤늦게 안 일행들이 행방불명된 남자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 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 김 순경은 수화를 통해 해당상황을 파악하고 20여분동안 수색을 펼쳐 편의점에 있던 청각장애인을 찾아 인계하기도 했다.

12일 동안의 패럴림픽 수화지원 근무를 마치고 부산에 내려온 김병훈 순경.

“경찰의 도움이 필요한 청각장애인들이 저를 찾아 주시면 언제든지 달려가겠습니다.”

전용모 기자 sisalaw@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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