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JTBC 보도에 따르면 롯데제과의 무리한 실적 압박 때문에 영업사원이 사비로 목표 실적을 채운 것으로 드러났다.
보도된 메신저 대화내용에 의하면 롯데제과의 팀장은 ‘일계 하달’이라는 목표치를 통보한 후 ‘수단, 방법 가리지 말고 선매입을 잡든’이라는 메시지를 사원들에게 보냈다.
업계에 따르면 선매입은 영업계에서 쓰이는 편법으로, 팔지도 않은 물건을 판 것처럼 매출 장부를 조작하는 행위를 이르는 말이다. 이 과정에서 일부 사원의 경우 사채까지 끌어쓰다 수억원대의 빚을 진 것으로 전해졌다. 심지어 목표매출에 미달할 시 빚으로 그대로 남기 때문에 직원들은 더욱 괴로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롯데제과의 영업사원을 향한 갑질은 비단 현재의 일만이 아니라고 관계자들은 전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당초 판매 실적 목표 설정부터 비현실적인 경우가 많다고 꼬집었다. 이 관계자는 “목표 설정을 상황과 사정에 맞게 해야 ‘선매입’등 편법을 쓰지 않는다”며 “목표액과 현실의 차이가 수억원 규모의 차이가 나는 만큼, 그 몫이 고스란히 사원들에게 돌아오게 된다”고 털어놨다.
롯데제과 측은 회사 차원의 조직적인 영업 강요는 없었으며, 일부 사원의 편법 행위에 대해서는 진상을 조사해 조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심준보 기자 sjb@r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