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한방병원이 개최한 '2018 자생국제학술대회'에서 척추신경추나의학회 신준식 설립자가 한국 추나의 역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로이슈)
이미지 확대보기이번 국제학술대회에 참석한 국내외 수기치료 전문가 등 250여명은 세계 수기치료 현황을 점검하고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이들은 수기치료 국제 기술 교류・수기치료에 있어 의사에 의한 전문시술의 중요성・재활의 관점에서 수기의학 저변 확대의 필요성 등에 대해서 의견을 나눴다.
자생국제학술대회의 첫 번째 연자로 나선 척추신경추나의학회 신준식 설립자는 한의학이 나아갈 길에 대해서 역설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추나의학은 한의학 발전의 역사이며, 척추신경추나의학회와 역사를 같이 한다”며 “올해 하반기 추나요법의 국민건강보험 급여화가 완료되면 한의학은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추나요법이 제도권에 진입하는 만큼 이제부터는 추나의학이 세계와 소통하는 현대의학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수기요법 전문가들도 오스테오페틱 의학의 역사와 개념, 치료 원리, 국제 기술 교류의 필요성에 대해서 설명했다.
미국 오스테오페틱의학협회(American Osteopathic Association) 에이드리안 와이트파인즈(Adrienne White-Faines) CEO와 보이드 부저(Boyd Buser) 회장은 오스테오페틱 의학의 정통성과 미국 내의 지위 등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했다.
미시건 오스테오페틱의학협회(Michigan Osteopathic Association) 로렌스 프로캅(Lawrence Prokop) 차기 회장은 “최근 환자들은 식습관, 운동법 등 비수술 치료법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이는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적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수기치료의 국제 기술 교류와 공동 연구를 통해 환자에게 보다 적합한 치료법을 제공할 수 있고 수기의학의 저변 확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연자로 나선 척추신경추나의학회 신병철 회장은 추나요법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임상연구 및 문헌적 근거 등 연구성과를 공유하여 추나요법이 제도권에 진입을 앞둔 근거중심의학임을 강조했다.
유럽통합의학저널 니콜라 로빈슨(Nicola Robinson) 편집장은 영국 내 침치료 현황과 위상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현재 영국에서는 침치료는 현대의학의 대안적 역할로 인정받고 있으며, 영국내에서 침치료는 연간 400만회 이상 이뤄지고 있다”며 “영국 국립보건임상연구소(NICE)에서는 침술을 만성요통, 두통 등에 적용할 수 있는 치료법으로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체보완의학저널 존 윅스(John Weeks) 편집장은 미국의 보완대체의학 연구 성과와 미래 비전에 대해 발표했다. 존 윅스 편집장은 정책 결정자들은 환자들이 선호하는 치료법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연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자생한방병원 관계자는 “올 하반기 추나요법의 국민건강보험 급여화 완전 적용이 완료되면 국내 근골격계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이 줄 것”이라며 “뿐만 아니라 추나요법 급여화를 계기로 한방치료이 보장성 강화에 대한 논의도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심준보 기자 sjb@r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