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코쉐(Philippe Cochet) 이사.(사진=삼성물산)
이미지 확대보기대표이사와 분리된 삼성물산의 첫 이사회 의장은 지난 4년간 대표이사 및 건설부문장을 역임한 최치훈 사장이 맡는다. 최 의장은 회사의 중장기 전략방향에 대해 이사회 관점에서 경영진에 조언하고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주요 주주 및 투자자 등의 의견을 수렴해 이사회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이와 함께 삼성물산은 이사회의 전문성과 다양성 제고를 위해 글로벌 기업 GE의 최고생산성책임자(CPO)를 역임한 필립 코쉐(Philippe Cochet)를 사외이사로 신규 영입하기로 했다. 필립 코쉐는 GE 각 사업부문의 생산·운영·서비스·가격 혁신을 통해 사업 경쟁력과 생산성을 높이는 최고 책임자로서 GE 전사 경영위원회의 멤버로도 활동했다.
코쉐 이사는 프랑스 국적으로 94년 당시 나이 34세에 GE 메디칼시스템(유럽) 운영담당 임원으로 발탁됐고 유연하고 전략적인 사고와 전문성 등을 인정받아 99년에는 메디칼시스템 미국 본사 부사장으로 근무했다. 이후 2006년 프랑스 알스톰社의 수석부사장을 거쳐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알스톰 사장(발전부문)을 지낸 전문 경영인으로 2015년 GE가 알스톰을 인수한 후 GE의 CPO로 임명될 만큼 경영 전반의 전문적 식견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삼성물산의 건설, 바이오 등 주력사업에 대한 조언과 유럽·미국기업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거버넌스 측면의 깊이 있는 조언 등을 들을 수 있어 삼성물산이 변화하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삼성물산은 28일 주총소집결의 공시를 통해 최치훈 사장, 건설부문 이영호 사장, 상사부문 고정석 사장, 리조트부문 정금용 부사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3월 주총 이후 삼성물산 이사회는 최치훈 의장, 이영호 사장, 고정석 사장, 정금용 부사장 등 4명의 사내이사와 첫 외국인 사외이사인 필립 코쉐를 비롯해 장달중 서울대 정치학 명예교수, 이현수 서울대 건축학 교수,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 교수, 권재철 고용복지센터 이사장 등 5명의 사외이사로 운영될 예정이다.
최영록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