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건은 세 모녀가 큰딸의 만성 질환과 어머니 박 씨의 실직으로 인해 생활고에 시달리다가 "정말 죄송합니다"라는 메모와 함께 전 재산인 현금 70만원을 집세와 공과금으로 놔두고 번개탄을 피워 자살한 사건이다. 세 모녀는 부양의무자 조건 때문에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었다. 이들은 자살하기 3년 전 관공서에 복지 지원을 타진했으나 대상 조건을 만족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된 뒤 재신청을 하지 않고 생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송파 세 모녀 사건’은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의 실태를 적나라하게 드러내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줬다.
이 사건으로 인해 정부는 기초생활보장법 개정안을 개정해 저소득층 지원을 확대 시행하게 됐다.
정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