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남부경찰서 감만파출소는 지난 13일 오후 5시경 부산 연제구 거제동 주거지에서 나와 길을 잃어 밤새워 도심을 배회하던 치매노인(78)을 다음날 남구 감만동 동국제강 인근 도로변에서 순찰 중 발견해 가족에게 인계했다.
설 명절 특별 방범 순찰 근무 중 컨테이너가 다니는 도로변 가장자리에서 할아버지가 전깃줄을 손에 들고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는 것을 발견하고 위험하다고 판단하고 도움을 주는 과정에서 인적사항 및 주거지도 명확하게 기억하지 못하는 상태임을 인지하고 파출소로 동행해 가출수배 확인 후 가족에게 인계했다.
자녀들은 타지에 거주하고 보호자는 고령으로 치매질환자를 데리러 올수 없는 상황으로 가족들은 택시를 태워서 보내줄 것을 요청했으나 112순찰차에 동승시켜 주거지에서 보호자에게 직접 인계했다.
보호자가 감사하다며 비타민 음료박스를 전해주었으나 정중히 거절했다.
◆부산해운대경찰서 송정파출소는 설 명절을 앞두고 산속 헤맨 치매노인(77)을 14일 송정동 구덕포길 앞 노상에서 발견, 가족에게 인계했다.
경찰은 14일 오후 4시34분경 치매를 앓고 있는 아버지가 산속에서 길을 잃었다는 112신고를 받고 신속 출동해 추위에 떨고 있는 할아버지를 10분 만에 발견했다. 파출소로 할아버지를 보호조치하며 따뜻한 커피 등을 제공하고 손을 떨고 놀라 가슴이 뛴다는 할아버지를 위해 119신고로 기본검진 받도록 하고, 아들에게 인계했다.
할아버지는 이날 오전 10시경 산(달맞이고개)에 올라가 약 5시간동안 점심도 먹지 못하고 발을 헛디뎌 산속에서 구르고 옷이 찢어졌다며 경찰관이 자신을 빨리 발견하고 도와줘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부산사하경찰서 다대지구대는 15일 새벽 1시35분경 사하구 다대로 모텔 객실 내에서 설 연휴 가정불화로 신병비관 자살기도자 A씨(33·여)를 신속구조해 보호자에게 인계했다.
경찰에 따르면 쌍둥이 자녀를 키우면서 평소 힘이 들어 산후우울증이 있는 A씨가 설 연휴 기간 중 가정불화로 부부싸움을 한 뒤 신병을 비관해 가족에게 죽겠다고 한 후 연락되지 않아 112신고 된 사항이다.
경찰은 신고 접수 후 위치추적 된 숙박업소 등을 신속한 수색으로 3개 호실에 대한 안내전화로 확인했고 한 곳만 전화를 받지 않아 마스터키로 문을 개방하고 들어갔다.
객실 내에서 술에 취해 자살기도를 하려고 구입한 커터 칼, 줄넘기 등을 옆에 두고 쓰러져있는 A씨를 발견해 응급조치(기도확보 등) 및 119구급대원에게 확인하게 하고 생명에는 이상 없다고 해 가족에게 인계했다.
전용모 기자 sisalaw@lawissu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