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조인협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검찰 내부에서 위 사건을 덮으려는 조직적인 시도가 있었다는 점에 주목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일반 국민이 이런 범죄를 저질렀다면 당연히 일벌백계했을 검찰이 내부에서 발생한 성추행 사건에 대해서는 당사자 간의 해프닝 정도로 인식하고 조용히 무마하려 했다는 정황이 발견됐다"면서 "사회 정의에 반함은 물론이고 국민의 공권력에 대한 신뢰를 저버리는 것"이라고 질책했다.
이어 "서 검사의 용기에 경의를 보내며 그 동안 고통에 시달려야 했던 것에 대해 심심한 위로를 보낸다"면서 "서 검사의 이번 '미투'선언은 성폭력에 고통 받는 많은 여성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줌과 동시에 우리 사회에 만연한 상명하복의 폐쇄적 조직문화에 경종을 울리는 일대 사건"이라고 덧붙였다.
법조인협회는 "누가 서 검사의 호소에 눈감았고, 누가 조직적으로 사건을 은폐하려고 했는지 만천하에 공개해야 할 것"이라며 "검찰 개혁의 목소리가 높은 현 시점에서 검찰은 외부 입김이 아닌, 스스로 자정 능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법조인협회는 "그 동안 여성 인권 문제에 대하여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우리는 앞으로 서 검사와 같은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을 경주하겠다"면서 "대한민국에 사는 어떠한 여성이라도 이와 유사한 피해를 당하는 경우 피해자의 입장에서 적극 돕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주현 기자 law2@lawissu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