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이 산업은행의 부당인사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로이슈
이미지 확대보기KDB생명은 지난해부터 경영악화가 지속 돼 왔다. 이에 모기업인 산업은행은 7월, 전략경영 컨설팅업체 ‘SIG 파트너스’의 자문을 받아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구조조정 이후 산업은행은 KDB생명의 유상증자 발행을 추진했고, 그 여파로 8월엔 약 230명의 인원을 감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구조조정 당시 경영실패의 책임을 졌던 영업본부장(이사)이 불과 4개월 만에 제 자리에 복귀한 것. 노조는 “수많은 동료가 떠난 가운데 중요한 보직인 영업본부장이 회전문식 인사로 복귀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송재한 지부장은 “산업은행은 기존 KDB생명의 경영진마저 배제하고 독단적 경영과 부당한 인사를 하고 있다”며 “산업은행은 KDB생명을 매각이슈에 노출시켰을 뿐 아니라, 우량 채권을 팔아 ‘흑자 기업’이란 허명을 지키면서 눈앞의 이익에 급급했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이 곧 KDB생명 경영악화의 원인이라는 것이다.
이어서 “절차와 정당성이 배제된 ‘갑질’ 인사를 일삼는 산업은행이야말로 적폐”라며 “많은 직원이 이번 인사에 분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심준보 기자 sjb@r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