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민의당 지키기 운동본부 정례회의에서 “어울리지 않는 합당은 안 하는 것이 상지상책”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계속되는 바른정당 탈당 사태로 유승민 대표의 리더십과 합당이 진퇴양난이다"라면서 "안 대표 역시 측근들의 이탈로 일부 중진의원들이 제안했던 '선 대표직사퇴 후 전당대회'를 놓고 당 대표실에 걸린 백드롭처럼 진퇴쌍란이 됐다"고 지적했다.
박 전 대표의 발언은 쌍란이 생물학적으로 부화가 어렵다는 점에 빗댄 것으로, 바른정당과의 통합이 성공적이지 못할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또 박 전 대표는 남북회담의 성공적 개최에 대해 축하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잃어버린 남북관계 10년이 어제 복원됐다. 진심으로 축하한다"면서 "어제 회담에서 평창동계 올림픽 참가는 물론 남북군사회담 개최까지 합의됐다"고 고평가했다.
이어 "우리 측 조명균 통일부장관이 여러 가지를 의식해 북한 핵문제를 제기했고 예상했던 대로 북한 측의 신경질적 반응을 봤다"면서 "이것은 북핵문제는 북미간의 문제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를 우리에게 다시 한번 확인해 준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앞으로 남북관계가 잘 될 것"이라며 "양측이 서로 인내하며 이산가족 상봉 등 여러가지 현안을 합의하고 종국적으로는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북미간 대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우리 정부의 지렛대 역할이 가장 큰 일이라는 것을 말씀드린다"고 당부했다.
김주현 기자 law2@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