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니한 박사는 전자레인지용 플라스틱과 랩을 전자레인지에 넣고 돌려도 발암물질이 전혀 생기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전자레인지용이 아닌 플라스틱 용기를 전자레인지에 넣어 가열하면 플라스틱 용기에서 녹은 화학물질이 일부 식품에 흘러 들 수 있다고 했다. 전자레인지를 사용하기 전에 플라스틱 용기나 랩이 전자레인지용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땀 억제제나 땀 냄새 제거제(데오드란트)가 유방암을 일으킨다는 통념도 사실이 아니라고 모이니한 박사는 강조했다. 미국 국립암연구소(NCI)와 다른 연구에 따르면 땀 억제제나 데오드란트가 유방암을 유발한다는 결정적인 증거는 없다는 것이다. 이런 제품 사용을 통해 알루미늄 화합물과 파라벤 등이 피부 등 신체 내로 흡수될 수 있지만 이런 성분이 유방암을 일으키는 지도 불분명하다. 모이니한 박사는 땀 억제제나 데오드란트 사용에 따른 암 발생이 우려된다면 유해물질이 없는 제품을 선택하라고 권유했다.
‘암 환자는 설탕을 먹으면 안 된다’는 통념도 근거가 부족하다고 했다. 암세포에 설탕을 많이 공급해도 암의 성장 속도가 특별히 빨라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만 다량의 설탕 섭취가 식도암 등 특정 암 위험을 높인다는 증거는 있다.
‘좋은 사람은 암에 걸리지 않는다’는 속설도 사실 무근이다. 모이니한 박사는 “나쁜 일을 한 적이 없는 6개월 된 아기도 암에 걸릴 수 있다”며 “(나쁜 일을 많이 해) 암에 걸렸다는 말은 과학적 증거가 전무하다”고 설명했다.
임한희 기자 newyork291@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