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
이미지 확대보기매년 새해가 되면 금연을 다짐하는데, 이번에는 꼭 금연할 수 있도록 흡연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금연을 실천하는 법에 대해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금연클리닉 김규남 교수에게 알아보자.
담배에는 널리 알려진 유해물질인 타르와 니코틴이 들어있으며, 이외에도 약 4,000여 개의 유해물질과 약 40개의 발암물질이 포함되어 있다. 그 중 건강에 특히 해로운 것은 니코틴, 타르, 일산화탄소 3가지 성분이다.
◇ 니코틴
담배의 습관성 중독을 일으키는 마약성 물질로 담배 한 개비에는 10mg 정도의 니코틴이 들어있다. 이 중 흡수되는 양은 약 1mg 정도이나 흡연 양상에 따라 3mg을 넘을 수도 있다. 니코틴은 빠르게 동맥혈 속으로 흐르면서 심장을 거쳐 뇌로 운반되는데, 담배를 피우게 될 때 니코틴이 뇌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7초에 불과하다.
◇ 타르
일반적으로 담뱃진이라고 부르는 물질로, 수천 종의 독성 화학물질이 들어있으며, 약 20여 종의 A급 발암물질이 포함되어 있다. 타르는 우리 몸의 모든 세포, 모든 장기에 피해를 주며 잇몸, 기관지 등에는 직접작용하여 표피세포를 파괴하거나 만성적인 염증을 일으킨다. 담배 한 개비를 피울 때 흡입되는 타르의 양은 대개 10mg 이내로 한 사람이 하루에 한 갑씩 담배를 피운다면 1년 동안 모이는 타르의 양은 보통 유리컵 한 잔을 꽉 채울 정도이다.
◇ 일산화탄소
연탄가스로 잘 알려진 물질로, 담배를 피우는 것은 마치 적은 양의 연탄가스를 계속 맡고 있는 것과 같으며 일산화탄소는 혈액의 산소 운반 능력을 저하시켜 만성적인 저산소증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신진대사에 장애를 초래하며 조기 노화 현상을 일으킨다.
아이들의 피해도 매우 심각한데, 특히 10세 이하의 어린이라면 매우 치명적이다. 어린 아이의 몸은 아직 완전히 성숙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쉽게 피해를 입을 수 있으며, 집안에 흡연자가 있다면 어린이는 천식, 감기, 호흡기 질환, 중이염 등에 걸릴 확률이 2~3배 높아진다. 따라서, 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절대로 담배를 피우지 않아야 한다.
금연할 경우 건강에도 이득이 오는 것은 분명하지만, 몇 가지 호흡기 증상을 제외한 대부분의 질병은 금연 직후부터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금연 1년이 지나면 심장질환으로 인한 급사의 위험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고, 금연 10년이 지나면 폐암으로 사망할 확률이 절반 정도로 줄어들게 된다. 금연 15년이 지나면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비흡연자 수준으로 감소하며, 뇌혈관 질환 역시 마찬가지다. 결론적으로, 처음부터 흡연하지 않는 것이 좋지만 흡연을 시작했더라도 질환 예방을 위해 하루라도 빨리 금연을 하는 것이 좋다.
반드시 담배를 끊겠다는 결심은 항상 작심삼일로 돌아가기 마련이고, 2~3개월 동안 잘 끊었다가도 스트레스를 받으면 바로 다시 찾게 되는 담배의 중독성 때문에 완전히 끊기가 힘들다. 이러한 중독과 금단 현상에서 벗어나 담배를 끊기 위해서는 금연 준비부터 실천까지 철저히 해야 한다.
금연은 한 번에 성공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 금연은 성공할 때까지 하는 것이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니 올해는 꼭 금연에 성공할 수 있도록 행동에 옮기는 것이 필요하다.
김규남 교수는 “금연 성공을 위한 5가지 방법으로 흡연이 아닌 스트레스 해소법을 익히고 흡연 충동 대처법을 준비하고 전문의 상담 후 약물 치료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며” 단호하게 말할 수 없다면, 요령 있게 흡연할 상황을 피하는 것이 금연에 좋은 방법이고 금연 첫 2주 동안 술 약속을 잡지 말고 참석해야 한다면, 안주를 많이 먹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재승 기자 jasonbluemn@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