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의원
이미지 확대보기그는 "전 당원 투표가 뿌리가 다른 바른정당이나 자유한국당 일부 합치겠다는 보수야합을 찬성하냐 반대하느냐의 본질을 묻는 게 아니다. 통합이냐 아니냐를 묻는 것"이라며 "통합은 긍정적인 의미를 갖기 때문에 그냥 물으면 통합이 당연히 많을 것이다. 이것은 또 다른 동원수단이고 안철수 불통정치의 또 다른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당사에서 수많은 정당들의 이합집산이 있었지만 소속 의원들 의사를 깡그리 무시한 채 밀어붙인 일방 합당은 존재하지 않았다"면서 "박정희 유신독재식 골목독재"라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안 대표의 리더십에 대해서 "말을 믿을 수가 없다"면서 "지난 넉달 동안, 소중한 시간 동안에 안 대표가 한 일은 오로지 합당하겠다고 하는 분란과 분열밖에 없었다"고 질타했다.
그는 "앞에서 '통합은 없다, 안 한다'하고 뒤에서 딴 짓하고 5분 단위로 말이 바뀐다"며 "둘이 만났을 때도 제 눈을 보며 '통합 아니더라도 선거연대라도 해야 하지 않겠냐'고 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끊임없이 말 바꾸고 거짓말 해 와서 앞에 설 자신이 없을 것이다. 지난 끝장토론 때도 거짓말에 대해 사과하라. 재발방지 약속하라 했는데 다른 거짓말로 피해갔다"면서 "한국당 일부와 함께 하고 싶으면 나가서 해라. 본인 거취는 본인이 정하면 깨끗이 정리된다"고 안 대표의 탈당을 촉구하기도 했다.
손학규 상임고문이 통합에 힘을 실을 것이라는 분석에 대해서는 "손 대표가 안 대표의 도구가 될 리 만무하다"고 내다봤다.
정 의원은 "당내에서는 이런 얘기가 있다. 안 대표에게 다른 정치인은 도구가 아니면 적이다. 정치는 동지와 하는 건데 안 대표한테 과연 동지는 어디 있느냐 이렇게 묻고 싶다"고 말했다.
김주현 기자 law2@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