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밖에도 23기 랭킹 5, 7위를 차지했던 조주현(24세)과 김민배(27세)가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었다. 조주현은 첫째 날 젖히기로 가볍게 우승을 차지하더니, 둘째 날도 악착같이 강 호를 마크해내며 2착으로 선전했다. 김민배 또한 선행으로 3착하며 첫 단추를 잘 꿰었고, 이튿날엔 호쾌한 젖히기로 당당히 우승을 차지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두 선수 모두 자력승부를 통해 입상권에 이름을 올렸다는 점에서 앞으로 우수급은 가볍게 평정해낼 수 있는 재목들로 평가됐다.
한편 이번 시범경주에서 다소 아쉬운 결과를 낸 선수들도 있었다. 훈련원 차석 졸업의 전원규(29세)가 당초 기대와 달리 부진했기 때문이다. 첫째 날 시범경주에서 전원규는 외선에서 오래 머물며 추입시점을 찾지 못해 4착에 그쳤다. 다음날에도 승부시점을 너무 늦게 가져갔던 탓에 2착에 머물렀다. 우수상을 받았던 김관희(26세)도 첫째 날엔 추입력을 앞세워 우승을 차지했지만 둘째 날엔 따라다니는 모습만 보이며 마크로 3착에 만족해야 했다.
명품경륜 승부사 이정구 수석기자는 “한 두 번의 시범경주로 선수들의 실력을 모두 평가하기에 무리가 있다. 하지만 23기 선수 모두 실전시합에 출전하기 시작한다면 22기와 같이 기존 선수들을 충분히 위협 할 수 있는 선수들”이라고 전했다. “특히 강 호는 특선급강자들과 겨뤄도 밀리지 않는 기량을 가지고 있어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23기 신인들은 2018 시즌과 함께 데뷔한다. 이들이 데뷔할 날도 불과 며칠 남지 않았다. 23기 신인들이 이번 시범경주에서 보여준 실력을 꾸준히 키워간다면 2018 시즌 경륜 판도를 뒤바꿀 수 있을 것이다. 23기 신인 26명의 2018 시즌 활약이 기대된다.